산타랠리 어디에, 뉴욕증시 급락…尹 예산안 오늘 처리 [모닝브리핑]
◆뉴욕증시, 하루 만에 급락

간밤 뉴욕증시가 급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이 하루 만에 주식을 던지면서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줄었습니다. 현지 시각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8.99포인트(1.05%) 내린 33,027.49를 기록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6.05포인트(1.45%) 하락한 3822.39에, 나스닥 지수는 233.25포인트(2.18%) 급락한 10,476.12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긴축 지속이 내년 경기침체를 불러올 것이란 우려가 시장을 억눌렀습니다.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지표가 Fed의 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지지할 것이라는 해석이 위험자산에 악영향을 미쳤단 분석입니다.

◆기준금리 더 오른다…한은, 추가 인상 시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은은 이날 공개한 '2023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목표 수준을 크게 웃도는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내년 중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기준금리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로 수렴해 나갈 수 있도록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운용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정책 방향을 내놨습니다. 내년 금융·외환 시장은 변동성으로 불안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봤습니다. 한은은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 부동산 관련 자금시장의 신용 경계감 등을 고려할 때 주요 가격 변수의 높은 변동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하반기 이후엔 대외 불확실성이 줄어 성장 부진이 점차 완화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국회,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 오늘 본회의 처리

국회는 이날 오후 6시 본회의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첫 예산안인 2023년도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예산안은 국회 심의를 거치면서 정부가 제출한 639조원에서 4조6000억원 감액되고 3조5000억~4조원가량 증액돼 총규모는 정부안보다 소폭 줄었습니다. 예산에는 '이재명표 예산'인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예상 2525억원이 편성됐고, 행정안전부 경찰국,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운영경비 예산은 일부 감액됐습니다. 공공임대주택 관련 전세 임대융자사업, 공공형 노인 일자리 등 관련 예산은 증액됐습니다. 여야는 종합부동산세 등 전날 일괄 합의된 예산 부수 법안도 이날 본회의에서 함께 처리할 예정입니다.

◆ 오늘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발표

정부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안을 확정해 발표합니다. 정부와 여당은 전날 당정협의회에서 관련 내용을 조율하고 의료기관과 사회복지시설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한다고 예고했습니다. 정부는 일부 시설을 제외한 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먼저 풀고, 추후 유행 상황을 지켜본 뒤 의무를 전면 해제하는 단계적 방안을 채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르면 설 연휴 전후로 1단계 해제가 이뤄질 가능성은 있지만 날짜를 구체적으로 특정하기보단 일정 기준을 제시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국 구름 많아…곳곳에 눈발 날릴 전망

금요일인 오늘은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경기 남서부와 충청권, 전라권, 경상 서부 내륙에 눈이 내리겠습니다. 예상 적설량은 충남 남부 서해안과 전라권, 제주 산간, 독도에 5~15cm, 충남권과 충북 중부, 제주엔 2~8cm, 충남권 남동 내륙, 충북 남부, 전남 동부 남해안, 경상 서부 내륙엔 1~5cm로 예상됩니다.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3도~1.4도, 낮 최고 기온은 영하 12도~1도로 예보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