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고 소비자신뢰지수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6.74포인트(1.6%) 오른 33,376.4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82포인트(1.49%) 상승한 3878.44를, 나스닥지수는 162.26포인트(1.54%) 오른 10,709.37로 마감했다.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 소비자신뢰지수의 반등 등이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미국 국채금리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수정을 소화하며 소폭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마감 시점에 1bp가량 하락한 3.67% 근방에서 거래됐다.

미국 소비자 신뢰도가 개선된 점은 주가 부양에 일조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미국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8.3을 기록해 전달의 101.4보다 개선됐다.

반면 기존 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7.7% 줄어든 연율 409만채를 기록해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날 수치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로 시장이 예상한 417만채보다 더 부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나이키가 견고한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한 데 힘입어 급등하자 상승 출발했다"며 "이와 더불어 크게 개선된 소비자 신뢰지수 결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기대 인플레도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자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나이키는 예상을 상회한 실적과 재고조정 및 가이던스 상향 조정 등에 힘입어 12.18% 급등했다. 많은 투자회사들이 나이키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나이키의 재고 조정 소식에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소매업체인 카프리(3.12%)는 물론 룰루레몬(3.13%), 울타뷰티(2.98%), 언더아머(4.48%) 등도 동반 상승했다.

페덱스는 매출 부진과 향후 수요 둔화 우려를 언급하기는 했으나 예상을 상회한 주당 순이익 발표 및 비용 절감 계획 언급으로 3.4% 상승했다.

AMD(4.04%), 엔비디아(2.59%), 퀄컴(2.22%), 브로드컴(3.16%) 등은 번스타인이 반도체 최선호주로 선정하자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장 마감 후 예상을 하회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침체기가 지나면 강력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언급하자 1.01% 올랐다.

애플은 나이키 실적 발표로 대 중국 매출 증가 기대가 높아지자 2.38%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웰스파고가 내년에 40% 상승할 수 있다고 발표하자 3.39% 올랐다.

엑슨모빌(1.28%), 셰브론(1.18%) 등 에너지 업종은 양호한 실적 전망과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보인 반면 약국 체인점 라이트 에이드는 예상을 상회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약가 인하 등으로 가이던스 하향 조정하자 17.23% 급락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