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차 대회는 학업 문제로 불참…종강했으니 운동에 집중"
'상복' 이어진 쇼트트랙 최민정 "2022년, 행복하게 보냈다"
2022년은 가히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24·성남시청)의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1,500m 금메달을 시작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 등 굵직굵직한 족적을 남기며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최민정은 각종 시상식에서 대상을 싹쓸이하기도 했다.

지난 9월 2022 국가브랜드 대상을 비롯해 10월엔 대한민국체육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대상과 함께 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최민정은 이날 시상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2022년은 내게 굉장히 뜻깊은 한 해였다"며 "영광스럽고 행복하게 보냈다"고 돌아봤다.

이어 "동계 유니버시아드(세계대학경기대회), 월드컵 5, 6차 대회, 세계선수권대회 등 큰 대회가 앞으로 이어진다"며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최민정이 초점을 맞추는 대회는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ISU 세계선수권대회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대회로, 국내에서 쇼트트랙 국제대회가 열리는 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최민정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다.

최민정은 '우승자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없나'라는 질문에 "선수라면 당연하게 감당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건 준비를 잘해서 팬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규정이 도입된 2022-2023시즌 월드컵 대회를 치른 소감에 관해서도 밝혔다.

최민정은 "규정이 많이 바뀐데다 외국 선수들의 레이스 스타일도 변화하면서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개인적으로 규정 변경으로 인한 어려움은 크게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올 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에선 부정 출발과 관련한 규정이 변경됐다.

기존엔 누군가 첫 번째로 부정 출발을 하면 재출발했고, 재출발 시 부정 출발한 선수를 탈락 조처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부정 출발 시 해당 선수를 즉시 실격 처리했다.

최민정도 바뀐 규정으로 아쉬운 결과를 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11일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500m 준결승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 처리돼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최민정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스타트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면서 바뀐 규정에 대응했다.

연세대에 재학 중인 최민정은 최근 학업에 열중했던 내용도 전했다.

그는 월드컵 4차 대회 불참에 관해 "학업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출전할 수 없었다"며 "학생 신분으로서 당연히 해야 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종강을 했으니 앞으론 운동에 더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최민정은 내년 1월 12일부터 열리는 2023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 나간 뒤 2월에 열리는 5, 6차 월드컵 대회에 출격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