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혐의 무죄입증 자신감…"해외동포청 이전 가능성 유감"

오영훈 제주지사는 19일 검찰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데 대해 "주변에서 '사법 리스크'라고 보고 있고 그렇게 희망하는 일부 세력이 있을 수 있지만, 저는 리스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 "검찰기소, '사법리스크'라고 생각 안 한다"
오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에서 송년 기자 간담회를 열어 검찰이 기소한 주요 혐의와 관련 "공직선거법상 누구든지 지지 선언을 할 수 있다.

만약 지지 선언한 단체가 문제라면 그 단체에 대한 조사가 있어야지, 저에게 물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지사는 또 "상장회사 육성·유치 공약이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한다는 것이라는데, 이 공약은 이미 이전부터 준비된 저의 창의적인 정책공약"이라며 "반도체 산업을 연계하면 엄청난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구상이었고, 이미 3월 출마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오로지 저의 구상이었다"고 강조했다.

제주지검은 지난달 23일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여러 단체에 지지 선언하도록 하고, 공약 홍보 비용을 비영리 사단법인에 부담시킨 혐의(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오 지사를 불구속기소 했다.

이와 함께 오 지사는 "제주에 있는 해외동포재단이 해외동포청으로 전환이 되고 다른 지역으로 이관될 가능성이 있다"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동포재단이 제주에 오게 된 취지와 당시 상황을 이해하게 된다면 가급적 제주에 있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제주의 입장을 정부 당국에 얘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제2공항과 관련 "여전히 국토교통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용역 결과에 대해 제주도와 공유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토부는) 환경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와 관련된 내용이 일정 정도 진전되면 공개할 생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모든 관련 일정과 내용이 공개되면서 도민들에게 충분한 알권리가 보장되고 그런 과정에서 제2공항과 관련된 도민들의 입장이 정리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충분히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 "검찰기소, '사법리스크'라고 생각 안 한다"
이밖에 오 제주지사는 제주형 행정 체제 개편, 15분 도시 조성, 도심항공교통(UAM) 추진 등 자신의 주요 공약 사업과 관련한 도민사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