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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말과 내년 초는 반도체주 모멘텀의 공백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시점은 내년 1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0.34% 오른 5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초부터 한 달 넘게 6만원 안팎에서 맴돌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하락세다. 이날 2.24% 하락한 7만8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최근 한 달 새 10% 넘게 떨어졌다.

반도체주의 부진한 흐름은 연초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역사상 최악의 구간을 지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올해 같은 기간 대비 21.9% 하락할 전망”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4분기 506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축소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전방 시장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내년 1분기부터 상승세를 시작할 것이란 분석이다.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하락이 멈출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 추세 랠리 시점은 내년 1분기 중이 될 수 있다”며 “전방 수요처들의 재고가 소진되고 출하량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때”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감산 여부가 주가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핵심 이슈란 관측이 나온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감산 발표가 주가 상승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며 “내년 1월에 진행될 2022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투자 규모 축소 발표를 기대한다”고 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