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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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축구로 인생을 배웠다'는 한 연세대학교 학생의 글이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8일 A씨는 '축구로 인생을 배웠다'는 제목의 글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본 소감을 밝혔다.

그는 "브라질의 입장에서 8강은 하찮게 여겨질 뿐이다. 모로코는 8강에 갔다고 국왕까지 나와서 퍼레이드를 했다"고 운을 뗏다.

이어 "브라질의 입장에서 아르헨티나는 항상 이겨야만 하는 상대다. 사우디는 아르헨티나와의 경기 하나를 이겼다고 국가에서 임시 공휴일까지 지정했다"고 비교했다.

또 "브라질의 입장에서 월드컵은 그냥 당연히 나오는 것"이라면서 "캐나다는 월드컵에 출전했다는 그 사실만으로 모든 팬들이 환호했다"고 했다.

A씨는 "월드컵에 나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나라가 같을 수는 없는 것이 당연하다. 당연히 모든 국가가 우승하지 못했다고 불행해 할 이유가 없다"면서 "대한민국은 16강에만 진출해도 기쁘다. 브라질에게 4-1로 패했다고 하여 좌절하지 않아도 된다"고 적었다.

이어 "연세대에서 나는 무엇인가. 나는 모로코도 아니고 대한민국도 아니고 사우디나 캐나다일지도 모른다"면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브라질을 보고 좌절할 이유는 없다. 나는 그냥 내 위치에서 즐기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군가 16강을 하찮게 여겨도...내가 즐겁고 뿌듯하면 그만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맞다. 행복과 기쁨을 타인에 맞추지 않고 즐기는 게 참 인생", "굉장한 통찰. 내가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다", "이번 월드컵에서 '패배한 경기였지만 가나전의 2득점이 있었기에 16강에 올라갈 수 있었다. 비록 그 경기는 실패한 경기였어도 거기서 최선을 다한 것이 다음의 성공으로 이어진 것이다'는 글을 봤는데 굉장히 와닿았다. 의미없는 과정은 없다" 등 반응을 내놨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