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간 KF-21, FA-50 등 국산 항공기 둘러봐
"게임체인저급 무기 개발할 기술력 갖춰야"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회의에서 "방산기업의 연구 및 투자 여건을 개선하고, 방위산업의 구조를 내수 중심에서 수출 위주로 전환해서 방위산업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KAI의 항공기 조립공장 안에서 개최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20여분 간 KAI가 제작한 민간소형항공기인 KC-100(나라온), 경공격기 FA-50, 한국형 기동헬기(KUH), 초음속전투기 KF-21 등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나리온의 최고 이동속도와 FA-50에 탑재된 미사일의 크기 등을 물어보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윤 대통령이 착용한 선글라스도 눈에 띄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한·미 정상회의 이후 선물한 조종사용 선글라스를 쓴 것이다. 윤 대통령이 이 선글라스를 공식석상에서 착용한 것은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제조회사 랜도프를 통해 이를 특별제작했다고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도 방산 수출을 통한 우방국들과의 연대 강화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방산 수출은 우리의 안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우방국들과의 연대를 한층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에서는 방산 수출로 인한 우리 군의 전력 공백을 운운하며 정치적 공세를 가하기도 하지만 정부는 철저한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방산 수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