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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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이 안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구성한 안전경영위원회가 계열사 SPL 등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SPC그룹은 안전경영위원회가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노동조합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사업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안전관리 강화 및 노동환경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SPL 및 파리크라상 성남 공장, 샤니 성남 공장 등에서 진행됐다.

SPC에 따르면 안전경영위원회의 정갑영 위원장과 조현욱 위원은 지난 22일 경기 평택시 SPL을 찾아 안전진단 개선 조치가 완료된 사항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조합과 만나 현장의 건의사항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위원회는 이날 직원이 제안한 근무 여건 개선 등 의견을 수렴해 회사에 권고하기로 했다.

안전경영위원회는 앞서 지난 18일 양재동 SPC 사옥에서 첫 회의를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정 위원장은 "산업안전뿐 아니라 노동환경과 사회적 책임 분야까지 전반에 대해 면밀히 살피고, 변화와 개선을 이끌어내 SPC가 고객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 A씨는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기계 안으로 상반신이 들어가는 '끼임 사고'를 당해 숨졌다. 고용부는 사고가 교반기에 끼임 방호장치 등 기본적 안전조치가 없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후 같은달 23일에는 성남 샤니 제빵 공장에서 40대 근로자 B씨가 기계에 손가락이 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에 SPC그룹은 사고에 대한 후속대책으로 전사적인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향후 3년간 총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전사적으로 안전진단을 시행하고, 독자 기구인 ‘안전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안전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