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국대사, 북한 잇단 미사일 발사에 "중국 제 역할 안해"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21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이 제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고 일본 방송 NHK가 보도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이날 도쿄 일본외국특파원협회(FCCJ)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국과 일본 등 이 지역 동맹국에 대한 위협"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우선 안전보장을 위해 대처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서는 "북한을 정치적, 경제적으로 후원하고 있지만, 충분히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서방에 접근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시 주석은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중국의 강경한 대외 정책)와 경제적 위협이 중국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깨닫고 사람들의 기억에서 이를 지우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핵무기 위협이나 사용에 반대한다고 밝히는 등 서방과도 긴장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