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사노조 "학교비정규직 파업에 교사 대체 투입 안돼"
전국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25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인천 교원단체가 교사를 돌봄 공백 대체 인력으로 투입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교육 당국에 요구했다.

인천교사노조는 21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파업에는 인천 초등돌봄전담사와 유치원 방과후과정 강사 상당수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육청은 돌봄 파업 시 각 학교와 유치원이 교사를 대체 근무자로 투입하는 일이 없도록 감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적으로 교사 업무가 아닌 돌봄 행정 업무에 소중한 교육활동 연구 시간이 쓰이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교사들의 연구 시간과 학생 상담 시간을 뺏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동조합법 제43조 1항은 사용자가 쟁의 행위 기간 중 해당 쟁의 행위로 중단된 업무를 위해 사업과 관계없는 자를 채용하거나 대체 투입할 수 없도록 했다.

인천교사노조 관계자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는 지방자치단체·교육청이 협력해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학교돌봄터 도입이 필요하다"며 "학교 돌봄만으로는 질 높은 돌봄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천에는 44개 직종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1만1천629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돌봄전담사는 600여 명이며 조리실무사 등 급식 노동자는 3천명 가량이다.

이들 대다수가 노조 조합원인 만큼 오는 25일 총파업이 시작될 경우 일부 학교의 급식과 돌봄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은 지난해 파업 때 돌봄 공백이 생긴 학교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돌봄전담사의 협조를 구하거나 학교 관리자가 돌봄에 참여하도록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