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에볼라 확산' 우간다서 백신 후보물질 테스트 착수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유형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발병지인 우간다에서 백신 후보 물질 테스트에 착수했다.

WHO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내주 우간다에 수단 아형 에볼라 바이러스 실험용 백신 후보 물질이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단 아형 에볼라 바이러스는 우간다에서 감염 사례가 확산 중인 바이러스로, 5가지 에볼라 아형 가운데 비교적 드문 유형으로 분류됐다.

기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으로는 예방 효과를 거두기 어렵고, 임상 시험을 마친 백신이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우간다에서 발병 사례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우간다에서는 지난 9월 20일 첫 발병 사례가 나온 이후로 최근까지 141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55명이 숨졌다.

에볼라는 환자의 체액이나 오염된 물질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치명적인 출혈열을 수반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수단 아형 에볼라 바이러스 실험용 백신 후보 3종을 평가했으며 모두 우간다에서 테스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백신 후보 물질의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시험에는 일정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WHO와 우간다 보건 당국은 에볼라 발병 환자와 그 접촉자를 추적하는 방식의 질병 통제를 병행하고 있다.

현재 당국이 추적 관리 중인 대상자는 1천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