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안전장치 기업 신흥에스이씨가 말레이시아와 헝가리 해외법인 두 곳에 대한 생산 설비 증설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신흥에스이씨는 3분기까지 997억원에 이르는 CAPEX(자본적 지출) 투자를 끝냈다. 이에 헝가리 법인의 중대형 각형 캡 어셈블리(Cap assembly) 부품 생산라인 가운데 1개 라인은 개조, 2개 라인은 증설을 완료해 현재 월 920만개의 부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또 말레이시아 법인에서 생산하는 원형 CID 생산설비에 대해서는 월 2000만개의 추가 생산이 가능하도록 증설해 총 5600만개 규모의 CAPA(생산력)를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회사의 해외시장 매출 비중은 지난 2020년 60%에서 현재 7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헝가리법인의 매출은 전체의 절반에 이른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확대로 각형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헝가리법인의 증설은 필수적이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원형 배터리 역시 전동공구 및 전기차, 모빌리티 등에 쓰이는 배터리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회사는 향후 수요에 따라 현재 운용하고 있는 77.5%정도의 생산설비 가동률을 80% 후반까지 더욱 높여나갈 방침이다.

생산력 증대에 힘입어 신흥에스이씨는 이번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매출 126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매출액은 3517억원으로 작년 총 매출인 3600억원을 초과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에스이씨 관계자는 "글로벌 이차전지 제조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이에 대한 수요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증설을 완료했다"며 "생산력 증대와 더불어 신흥에스이씨가 보유한 이차전지 부품 생산 자동화 설비 기술을 통해 해외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