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제조판매업체 녹십자엠에스 주가가 상승했다. 국내 세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녹십자엠에스 주가는 전일 대비 3.45% 상승한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주가는 최대 6790원까지 올랐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녹십자엠에스 주식 1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 11억원 정도에 불과하던 하루 거래대금은 116억원으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녹십자엠에스는 투자자에게 원숭이 두창 테마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테마에만 주목해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가 급등락이 심할 수 있어서다. 녹십자엠에스는 지난 6월 22일 하루 만에 26% 올랐다가 다음날 24% 폭락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적 고려 없이 테마에만 이끌려 투자하는 것은 위험성이 지나치게 높다”고 경고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