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김건희, '빈곤 포르노' 불쾌했다면 유감 표명 고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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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포르노' 발언 장경태 민주당 의원
"역시 김건희 공격한 대가가 이런 건가"
한동훈 사과 요구엔 "속 좁게 받아들여"
"역시 김건희 공격한 대가가 이런 건가"
한동훈 사과 요구엔 "속 좁게 받아들여"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두고 '빈곤 포르노'라고 주장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가 만약 불쾌감을 느꼈다면 유감 표명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 녹취 파일을 재생한 것을 두고 장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선 "속이 좁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역시 국가 서열 제2위 김 여사를 공격, 비판한 대가가 이런 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며 "빈곤 포르노는 사전, 논문, 언론에 언급된 용어인데, 이 용어에 대해 문제 삼는 것 자체가 그 단어 때문인 건지 김 여사에 대한 비판 때문인 건지 명확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반여성적이라는 비판을 하셨던데, 빈곤 포르노라는 이 단어 안에 어떤 반여성적인 의미가 있는지 설명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포르노그래피라는 단어 자체가 소설, 영화, 사진, 그림, 글, 영상 등을 다 포함하는 개념인데 그걸 마치 특정 영상만을 의미하는 듯한 말씀을 (국민의힘) 본인들이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국민의힘이 본인의 사과와 최고위원직 사퇴 등을 요구하면서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선 "저는 오히려 제3자들은 얘기 안 했으면 좋겠고, 김 여사가 만약 불쾌감을 느꼈으면 저도 유감 표명을 고려할 순 있겠다"며 "당사자 의사도 없이 제3자 본인들이 불쾌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제소 요건에도 성립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했다.
장 의원은 한 장관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민주당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와 관련 "장 의원이 가짜뉴스를 공개적으로 상영했다"면서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는 여러 가지 의혹들을 검증하고 진실을 밝히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회가 그런 역할을 안 하면 국가가 균형과 견제의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다. 김의겸 의원이 그 질문을 했다고 해서 그걸 너무 이제 속 좁게 받아들이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아니면 아니고 맞으면 맞다고 하면 정리될 수 있는데, 화는 날 수 있으나 좀 더 속 좁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보가 신빙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신빙성 유무는 아닌 것 같다"며 "국회의원은 공익 제보가 들어오면 공익 신고자, 공익 제보자를 보호하고 그 부분을 검증할 의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질문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1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의 해외 순방 동행 중 취약층 아동과 사진 촬영을 두고 "또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면서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으로 규정해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빈곤 포르노는 모금 유도를 위해 가난을 자극적으로 묘사하여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영상이나 사진 등을 말한다.
장 의원은 "외교 행사 개최국의 공식 요청을 거절한 것도 외교적 결례이고, 의료 취약 계층을 방문해 홍보 수단으로 삼은 건 더욱 실례"라며 "일각에선 김 여사의 코스프레 정치가 또 시작된 게 아니냐는 말이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여사가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이 봉사 활동하는 모습을 따라 했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가난과 고통은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다. 그 누구의 홍보 수단으로 사용돼서도 안 된다"며 "김 여사의 이번 행동은 캄보디아에 엄청난 외교적 결례일 뿐만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지탄받기 충분하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장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역시 국가 서열 제2위 김 여사를 공격, 비판한 대가가 이런 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며 "빈곤 포르노는 사전, 논문, 언론에 언급된 용어인데, 이 용어에 대해 문제 삼는 것 자체가 그 단어 때문인 건지 김 여사에 대한 비판 때문인 건지 명확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반여성적이라는 비판을 하셨던데, 빈곤 포르노라는 이 단어 안에 어떤 반여성적인 의미가 있는지 설명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포르노그래피라는 단어 자체가 소설, 영화, 사진, 그림, 글, 영상 등을 다 포함하는 개념인데 그걸 마치 특정 영상만을 의미하는 듯한 말씀을 (국민의힘) 본인들이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국민의힘이 본인의 사과와 최고위원직 사퇴 등을 요구하면서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선 "저는 오히려 제3자들은 얘기 안 했으면 좋겠고, 김 여사가 만약 불쾌감을 느꼈으면 저도 유감 표명을 고려할 순 있겠다"며 "당사자 의사도 없이 제3자 본인들이 불쾌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제소 요건에도 성립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했다.
장 의원은 한 장관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민주당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와 관련 "장 의원이 가짜뉴스를 공개적으로 상영했다"면서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는 여러 가지 의혹들을 검증하고 진실을 밝히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회가 그런 역할을 안 하면 국가가 균형과 견제의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다. 김의겸 의원이 그 질문을 했다고 해서 그걸 너무 이제 속 좁게 받아들이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아니면 아니고 맞으면 맞다고 하면 정리될 수 있는데, 화는 날 수 있으나 좀 더 속 좁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보가 신빙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신빙성 유무는 아닌 것 같다"며 "국회의원은 공익 제보가 들어오면 공익 신고자, 공익 제보자를 보호하고 그 부분을 검증할 의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질문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1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의 해외 순방 동행 중 취약층 아동과 사진 촬영을 두고 "또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면서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으로 규정해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빈곤 포르노는 모금 유도를 위해 가난을 자극적으로 묘사하여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영상이나 사진 등을 말한다.
장 의원은 "외교 행사 개최국의 공식 요청을 거절한 것도 외교적 결례이고, 의료 취약 계층을 방문해 홍보 수단으로 삼은 건 더욱 실례"라며 "일각에선 김 여사의 코스프레 정치가 또 시작된 게 아니냐는 말이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여사가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이 봉사 활동하는 모습을 따라 했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가난과 고통은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다. 그 누구의 홍보 수단으로 사용돼서도 안 된다"며 "김 여사의 이번 행동은 캄보디아에 엄청난 외교적 결례일 뿐만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지탄받기 충분하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