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0 탄 VIP들 "원더풀"…현대차, 전기차 393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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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최고 발명품' 아이오닉5 등
G20 정상회의에 차량 제공
SK시그넷은 충전기 37개 설치
행사 이후 印尼 전역으로 확대
G20 정상회의에 차량 제공
SK시그넷은 충전기 37개 설치
행사 이후 印尼 전역으로 확대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15~16일 열리는 ‘제17회 G20 정상회의’에 G80 전기차 87대, G80 전기차 롱휠베이스 44대, 아이오닉 5 262대 등 총 393대의 차량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차량 지원으로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브랜드 비전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20 정상회의의 주제인 ‘함께하는 회복, 더 강한 회복’에 맞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의지를 밝히겠다는 행보다. 현대차그룹은 단순 차량 제공뿐 아니라 운전기사 교육, 현장 기술지원 부스 개설, 합동 정비 대응팀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G80 전기차는 제네시스의 첫 전기 세단으로 고급 편의사양과 신기술을 대거 적용해 높은 상품성을 갖췄다.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된 바 있는 아이오닉 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개발된 첫 전용 전기차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올해 최고의 발명품’으로도 뽑힌 아이오닉 5의 외부전력 공급 기술(V2L)은 현지에서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공장과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하는 등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다. 정상회의 기간에 운행되는 전기차들이 현지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 향후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SK시그넷은 현지에 마련된 64개의 전기차 급속 충전기 중 37개를 설치했다. 이 충전기는 회담장 부근의 공식 충전소에 비치돼 G20 ‘VIP’들의 차량 충전을 지원한다. 이 제품은 SK시그넷의 표준형 제품을 발리의 전력 설비 조건에 맞춰 개량한 특수 모델이다. 정상회의가 끝나면 인도네시아 전국 거점에 설치될 예정이다. SK시그넷은 2010년 ‘제5회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도 200㎾급 전기차 충전기를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했다.
박흥준 SK시그넷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전기차뿐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 전기 보트, 전기 선박 등 모빌리티 충전 솔루션을 모두 제공해 아시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