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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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을 2026년 1분기 가동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가 미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 공장은 2025년 상반기 가동 예정이라 현지에서 ‘배터리 공백기’가 1년가량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예정보다 가동 시점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는 지난 17일 국내 14개 증권사 애널리스트 및 신용평가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능한 많은 전기차를 미국에서 생산하기 위해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보조금·대당 7500달러) 기준을 맞추기 위해 현지 생산 가속화, 상업용 차량 판매 등의 전략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렌터카 등에 법인용으로 판매하지 않는 상황인데, 이들 업체에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2025년 상반기 조지아주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IRA 규정을 맞추기 위해선 현지에서 배터리 공장 가동이 필요한데, 이를 고려하면 현대차는 1년간 한국 등 다른 지역에서 배터리를 조달해야 한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과 각각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논의하고 있다. 당초엔 연내 합의를 이루기로 했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각 사의 사정에 따라 내년으로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뇨스 사장은 “IRA에 따른 현대차의 전기차 세액공제 축소는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5에 대한 현지 평가가 높아 수요가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아이오닉 5의 가치가 경쟁 차종보다 7500달러 높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도 IRA 규정에 맞춰 보조금을 받는 모델 수가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차의 미 로스앤젤레스(LA) 딜러 샵에서는 “8월 17일 IRA 시행 이후 일부 예약 취소가 있었으나 다음 대기수요가 예약을 메워 판매는 여전히 호조”라고 설명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