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장수기업' 韓 10개 vs 日 3만개…차이 가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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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특례사업승계 세제 도입
獨선 직계가족 상속세 낮추자
가업 상속 신청·액수 모두 늘어
獨선 직계가족 상속세 낮추자
가업 상속 신청·액수 모두 늘어

유럽에선 독일이 대표주자다. 100년 이상 기업 수는 스웨덴(1만3997개)에 이어 유럽 2위(4947개)지만, 창업 후 200년 넘게 존속한 회사(201개·세계 3위)는 스웨덴(11개)의 20배 가까이 된다. 1502년 설립된 도금업체 코팅은 여전히 활동이 활발하다. 명품 단추 회사 프륌(1530년), 제약사 머크(1668년)처럼 각 업종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사례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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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환경 속에서 뒤늦게라도 장수기업이 유지 및 증가하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장수기업 대국의 행보를 벤치마크해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일본은 2017년 사업 승계 5개년 계획을 확정하고 2018년 특례사업승계세제를 마련했다. 대표직 유지, 지분 보유 등 최소 요건만 만족하면 상속·증여세 납부를 전액 유예한다. 승계 후 의무 고용 요건을 맞추지 못해도 유예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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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은 2016~2020년 5년간 연평균 상속 공제 건수가 93건에 그쳤다. 박성민 기업은행경제연구소 팀장은 “한국은 일본, 독일에 비해 승계 사전 요건이 너무 엄격하다”고 지적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