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교 6곳 공사비 부족 상황…"금주 처리 안 되면 대책 세워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도의회에서 도 교육청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계속 지연되는 데 대해 9일 "내년 개교를 앞둔 일부 학교의 공사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개교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교육감 "추경안 처리 더 지연되면 신설학교 개교 차질 우려"
임 교육감은 이날 도 교육청에서 열린 인천경기기자협회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개교 차질 가능성이 있는 학교는 수원 망포2초, 광주 능평초·태전중, 평택 고덕3중·동삭중, 하남 강일1중 등 초·중학교 6곳이다.

경기도는 이들 학교 건립을 위해 올해 본 예산에 1천208억원을 편성했다가 부족하자 이번 추경안에 214억원을 추가 편성했다.

임 교육감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물류비가 많이 늘어나며 공사대금도 굉장히 올랐는데 현재 추경안이 통과되지 않아 공사비 집행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공사비 집행이 안 되면 공사가 중단될 수밖에 없어서 이번 주에도 통과가 되지 않으면 개교 차질이 우려되는 6개 학교와 관련해 대책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 급식도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 이에 대한 예산 집행이 되지 않아 문제가 예상된다"며 "현재 일선 학교에서는 일단 다른 예산을 끌어써서 급식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는데,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도 교육청은 지난 9월 24조2천21억원 규모의 '2022년도 제1회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9월 29일~10월 6일 임시회에 이어 지난달 21일 원포인트 임시회까지 열렸으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4명씩 양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양당의 견해차로 안건 처리가 불발됐다.

현재 도의회는 다음 달 16일까지로 예정된 정례회 일정을 진행 중이다.

한편, 임 교육감은 이날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각 학교에 축제, 집회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하라는 공문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규모 축제, 집회도 위험한데 최근 코로나19도 재확산 조짐을 보인다"며 "학생 안전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개별 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생들의 축제, 집회 참가를 자제하도록 하고, 문제 발생 시 바로 대응하기 위한 연락망 정비 등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