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뉴로보, 3230만달러 투자 유치 성공"
동아에스티는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3230만달러(약 45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9월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에 2형 당뇨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과 비만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726'의 세계 독점 개발권 및 한국을 제외한 세계 독점 판매권을 이전했다. 이와 함께 뉴로보에 15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계약금 2200만달러를 뉴로보의 전환우선주로 취득한다.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로는 최대 3억1600만달러를 받는다. 또 상업화 후 순매출 규모에 따라 마일스톤을 단계별로 수령한다.

다만 계약의 전제 조건은 뉴로보가 동아에스티가 투자하는 1500만달러를 포함해 총 3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었다.

이에 뉴로보는 미국 현지에서 공모 펀드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 목표인 1500만달러를 15.3% 초과한 173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해 총 3230만달러의 조달을 마무리했다.

계약이 성사됨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계약금과 투자금으로 획득한 지분을 바탕으로 내달 임시주주총회에서 뉴로보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는 설명이다. 주총에서 보유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을 승인받는다. 이후 뉴로보는 동아에스티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나스닥 상장사로서 자금 조달이 용이한 뉴로보의 장점을 토대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뉴로보를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뉴로보는 내년 1분기 내에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DA-1726은 글로벌 1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투자 및 자본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동아에스티 R&D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며 "뉴로보를 발판 삼아 동아쏘오그룹의 R&D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