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전 총리가 극우 정당을 등에 업고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은 상대 영토에 로켓을 발사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선거관리위원회는 네타냐후 전 총리와 우파 연합은 전체 의회 의석 120석 중 과반인 64석을 차지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6월 실각한 지 1년 반 만에 다시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됐다.

네타냐후 전 총리가 다시 취임하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립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번 우파연합 승리의 일등 공신은 극우 정당인 ‘독실한 시오니즘당’이다. 지난해까지는 군소 정당이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14석을 확보하며 우파연합 제2정당이 됐다. 시오니즘은 팔레스타인에 유대 민족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극단적 민족주의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영토에서 쫓아내는 게 목표다. 네타냐후 전 총리 역시 총리 시절 팔레스타인 공습을 지시하고 서안 지구 병합 계획을 밝힌 전적이 있다.

무력충돌은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시작됐다. 이스라엘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남부로 로켓이 발사됐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 하레츠는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그 보복으로 가자지구 중심의 지하 군사시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