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 감독 "폰트 놀라운 투구…최지훈 자신감 올라와"

감독으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첫 승리를 거둔 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은 "오늘 윌머 폰트가 놀라운 투구로 7이닝을 던져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는데 정말 그렇게 했습니다"라며 감격했다.

김 감독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끝난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6-1로 물리친 뒤 폰트의 쾌투를 승인으로 짚고서는 "1회 만루 기회에서 타자들이 석 점을 내줘 폰트가 더욱 집중력 있게 경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됐다"고 타자들에게도 고마움을 건넸다.

3-1로 앞선 5회말에 터진 최지훈의 2점 홈런으로 선수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본 김 감독은 "폰트가 3회초 무사 만루에서 병살로 위기를 넘긴 게 가장 컸다"며 "김택형도 이틀 연속 자신감 있게 던졌고, 서진용이 마무리로 올라가 좋았을 때의 모습으로 던졌다"고 투수들을 모두 칭찬했다.

그러면서 이날 주전 포수로 출전한 이재원의 투수 리드도 좋았다는 점을 빼놓지 않았다.

김 감독은 최지훈과 한유섬의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아 3회초 송성문의 2루타가 나온 장면을 두고 "어제와 오늘 최지훈의 수비에 조금 문제가 있었다"면서도 "오늘 3안타 치면서 타격감도, 자신감도 올라왔다"며 수비에서도 본래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원형 감독은 문승원이 오른쪽 팔꿈치에 약간의 통증을 호소해 서진용을 9회에 내보냈다며 상태는 좀 더 두고 봐야겠다고 소개했다.

또 전날 숀 모리만도가 구원으로 등판해 공을 39개나 던진 바람에 이틀 휴식은 짧다고 생각했다며 3차전 선발로 모리만도 대신 왼팔 오원석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4번 타자 캡틴 한유섬이 시즌 내내 중요할 때 한 방씩 때려줬다"며 2차전에서도 5-1로 앞선 7회 한유섬이 솔로 홈런을 친 뒤 "김민재 수석코치와 '됐다'(이겼다)란 표현을 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주장이자 4번 타자의 중책을 맡은 한유섬이 묵묵하게 제 일을 열심히 해주고 있다"며 팀의 중심을 잡은 한유섬에게도 사의를 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