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향토기업이 운영하다 경영난 이유로 폐점 추진 중

폐점이 추진 중인 시화이마트의 노조가 폐점철회와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1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시흥시의 유일한 이마트인 시화이마트도 이날 문을 닫았다.
시화이마트노조 무기한 총파업 돌입…"폐점철회·고용보장"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성담시화이마트지회와 시화이마트 폐점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이날 시화이마트 로데오거리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는 이마트 노동자와 시민 등 90여명이 참여했다.

시화이마트지회 이정환 지회장은 출정식에서 "2월부터 시작한 폐점철회 투쟁이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해결되지 못하는 것에 분노한다"며 "시화이마트 정상화와 고용보장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담(마트 운영업체)이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고 파렴치한 행위를 계속한다면 지역의 정치권·시민 세력과 연대해 시화이마트 재개발중지와 성담솔트베이(골프장)를 강력히 제재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범대위 김진곤 상임대표도 "22년간 우리의 손때가 묻은 이 매장이 다시 정상화될 때까지 지역의 모든 세력과 연대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 최정명 본부장 역시 "이제 시화이마트의 싸움은 시화이마트 노동조합만이 아닌 민주노총 전체의 싸움이 되었다"며 결의를 다졌다.
시화이마트노조 무기한 총파업 돌입…"폐점철회·고용보장"
이마트시화점은 시흥시의 향토기업인 ㈜성담이 신세계이마트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뒤 2000년 5월 문을 열고 운영해왔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악화를 이유로 폐점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시흥시민, 이마트 주변 정왕동상가번영회 상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의원, 진보당·정의당 지구당 위원장,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이 지난 3월 범대위를 발족한 뒤 폐점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시흥시청과 범대위의 노력으로 시화이마트 노사가 당초 5월 5일 예고한 폐점 일정을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