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대 복귀한 '중국 귀화' 임효준도 실력 과시

쇼트트랙 최민정, 월드컵 1차 전종목 예선 통과…쾌조의 컨디션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첫날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출전한 전 종목에서 예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29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500m 예선 4조에서 2분31초93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여자 1,000m 2차 레이스 예선 3조에서도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어 준준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 개인 종목 중 여자 1,000m 1차 레이스와 여자 500m엔 출전하지 않았다.

최민정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만나는 '라이벌'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도 순항했다.

스휠팅은 여자 1,000m 2차 레이스와 여자 1,500m 예선을 모두 조 1위로 통과했다.

베테랑 심석희(서울시청)는 여자 1,000m 1차 레이스 예선 2조에서 1위를 차지해 준준결승 무대에 올랐고, 여자 500m 예선 4조에선 3위로 들어왔지만, 각 조 3위 선수 중 기록 상위 3위 안에 들면서 준준결승 티켓을 확보했다.

남자부에선 임용진(고양시청), 김태성(단국대), 이동현(의정부광동고)이 남자 1,000m 1차 레이스, 이준서(한국체대), 홍경환(고양시청), 박지원(서울시청)이 남자 1,500m에서 가볍게 예선을 통과했다.

이준서, 임용진, 이동현은 남자 500m에서도 준준결승에 올랐고, 박지원, 홍경환, 김태성은 남자 1,000m 2차 레이스 예선에서 모두 조 1위를 차지해 준준결승 티켓을 획득했다.

남자 5,000m 계주에선 이동현, 이준서, 임용진, 박지원이 출전해 조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혼성 2,000m 계주에 출전한 홍경환, 박지원, 심석희, 이소연은 준준결승에서 2분40초54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중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국제대회 데뷔전을 치른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린샤오쥔은 남자 1,500m 준준결승 1조에서 2분17초381의 성적으로 2위를 차지해 준결승에 진출했고, 남자 1,000m 2차 레이스 예선 7조에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혼성 2,000m 계주에도 출전해 중국 대표팀의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린샤오쥔은 한국 대표팀에서 훈련하던 2019년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쳐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그는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그대로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귀화했다.

린샤오쥔이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중국 귀화 후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