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따라하고 싶은 K패션"…日서 '제일 잘 나가'
널디, 日 아이돌 입어 '입소문'
올 상반기 매출 30% 늘어
28일 이베이재팬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하는 큐텐재팬에 입점한 한국 패션 셀러 ‘바잘’의 지난달 매출은 올해 4월 대비 520% 증가했다. 큐텐재팬의 연간 최대 규모 할인행사(메가와리)가 열린 3분기에는 야구모자 등 주요 단일 상품 매출만 3억원 이상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후드티 등을 판매하는 ‘오드스튜디오’ 역시 지난달 매출이 1년 전보다 230% 불어났다.
오픈마켓에 입점하는 게 아니라 브랜드가 직접 진출한 경우에도 성공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는 무신사와 협력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 지 6개월 만에 매출 1억엔(약 10억원)을 달성했다.
‘널디’는 2019년 일본에서 온라인 자사몰을 선보인 이후 도쿄 하라주쿠, 시부야, 오사카 등에 총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국민 아이돌 ‘아라시’를 비롯해 유명 기획사 쟈니스 소속 아이돌 그룹 ‘스노우맨’ 등 인기 연예인이 널디 제품을 착용하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널디를 판매하는 에이피알에 따르면 널디의 올해 일본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올해 일본에서 매출 100억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이 같은 K패션의 인기는 K콘텐츠의 영향으로 일본인들이 한국 패션을 많이 따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일본 라쿠텐 그룹이 플리마켓(벼룩시장) 앱 ‘라쿠텐 라쿠마’ 이용자 3903명을 대상으로 한 ‘패션을 참고하는 나라’ 설문조사에서 일본 여성이 패션을 참고하는 나라는 10~50대에서 한국이 1위에 올랐다. 10대에선 75%, 20대에선 5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