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측, 대체 인력 투입…"아직 운영 차질 없어"
'임금인상·인력충원' 인천공항공사 3개 자회사 일일파업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운영·관리·보안 3대 자회사 노동조합이 임금 인상과 교대제 개편, 현장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28일 일일 파업에 들어갔다.

3개 자회사 노조가 속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이날 조합원 1천8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에서 파업 출정식을 했다.

3개 자회사 가운데 인천공항시설관리·인천공항운영서비스 2곳은 오전 9시 40분 부분 파업을 시작했다.

파업 해제는 이날 오후 6시다.

인천공항보안은 보안·경비직의 특성을 고려해 일과 시간 이후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노조는 자회사 근로자의 최근 2년간 임금 인상률이 1∼2%에 그쳤다며 임금 총액 대비 12% 인상을 요구했다.

박대성 지부장은 "운영 자회사 신입사원은 시급 9천160원을 받고 주 6일 근무하고 있고, 보안 자회사에는 올해만 최저임금 미달자가 586명 발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또 공항공사 직원은 4조 2교대인데 반해 자회사 직원은 3조 2교대로 근무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사에 준하는 교대제 개편을 촉구했다.

항공 수요가 점차 회복하면서 현장 인력이 부족해지는 현실도 언급했다.

단체는 공사 측이 다음 달 11일까지 요구안에 대한 답변을 주지 않을 경우 14일 2차 파업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공사 측은 자회사 노조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공사는 "최근 항공 수요가 회복세에 있으나 여전히 수요가 평상시 대비 4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공사 재무 상황도 최근 3년간 누적적자가 약 1조7천억 원에 이르는 등 사정이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항공사·조업사 직원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대규모 유·무급 휴직을 시행했으나 자회사의 경우 90% 이상 정상적으로 고용을 유지해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공사 측은 이번 파업에 따른 대체 인력 투입으로 아직은 공항 운영에 차질은 없다고 밝혔다.

김경욱 공사 사장은 "자회사 노조가 불법행위를 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