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ASK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패널들이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그레이스 김 세라 글로벌 대표, 사울 루베츠키 하버그룹 인터내셔널 부회장, 크리스천 푸쿠아 CBRE인베스트먼트 매니징디렉터, 사티안 상그라즈카 애버딘 APAC 부동산전략부문장.  /허문찬 기자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ASK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패널들이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그레이스 김 세라 글로벌 대표, 사울 루베츠키 하버그룹 인터내셔널 부회장, 크리스천 푸쿠아 CBRE인베스트먼트 매니징디렉터, 사티안 상그라즈카 애버딘 APAC 부동산전략부문장. /허문찬 기자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앞으로 30여 년간 9조2000억달러(약 1경3000조원)가 필요합니다.”

앤드루 파이크 아레스매니지먼트 인프라부문 대표는 26일 “2050년 탄소중립(넷제로)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환’은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가장 큰 메가트렌드”라며 “자금 수요에 비해 투자금이 턱없이 부족해 엄청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열린 ASK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100여 개 투자기관 대체투자 전문가 800여 명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를 이어나갈 테마를 집중 논의했다. 그중에서도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에 관심이 쏠렸다.

파이크 대표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치솟고 있지만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 같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는 오히려 가치 평가 시 할인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는 뜻이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한 분야와 안정적 배당이 가능한 자산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KIC는 녹색 인프라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