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이 미뤘는데"…8월 결혼건수 1년 새 6.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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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완화에 따른 '일시적' 증가
결혼·출산 기조적 감소는 이어질듯
결혼·출산 기조적 감소는 이어질듯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2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결혼 건수는 총 1만5718건으로 전년 동월 1만4720건 대비 998건(6.8%) 증가했다. 올해 8월 결혼 건수는 작년 8월은 물론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2020년 8월(1만5032건)과 비교해도 686건(4.6%) 많다.

지난 8월 결혼 건수가 급증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방역조치 완화가 꼽힌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초까지도 결혼식장 하객 수를 제한했다. 정부의 이 같은 방역조치와 오미크론 등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청년층 사이에선 결혼을 미루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난 봄부터 사실상 방역조치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미뤄둔 결혼을 앞다퉈 하는 '보복결혼'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 8월에 나타난 결혼 급증 현상이 앞으로 기조적으로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청년층 사이에서 결혼을 아예 하지 않거나 미루는 트렌드 자체는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결혼 건수도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8월(1만8336건)과 비교하면 2618건(14.3%) 적다.

지난 8월 새로 태어난 출생아 수는 2만175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524명(2.4%) 감소했다. 올해 1~8월 누적 출생아 수는 17만337명으로 전년 동기 18만900명 대비 5.8% 감소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