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논·밭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가축 분뇨를 잘 발효시켜 비료로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경기도, 918㏊ 농경지에 축산분뇨 활용 비료 지원
이 사업은 논·밭작물을 재배하는 화성 150곳, 용인 28곳, 이천 10곳, 포천 9곳, 평택 17곳, 연천 1곳 등 6개 시군 215개 농가(농경지 918㏊)를 대상으로 한다.

이들 농가에 퇴비를 공급할 축산농가는 모두 6천274곳으로, 현재까지 4천283개 농가가 퇴비화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축산농가에서 발생한 분뇨에 대해 발효 등을 엄격히 관리한 뒤 가축분뇨법 기준에 적합한 액체 비료로 만들어 농경지에 뿌리게 된다.

이 비료는 질소와 칼슘 등 농사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 요소를 갖추면서 일반 축분보다 냄새가 잘 안 나고 주변 환경에 끼치는 영향도 적은 것이 특징이다.

경기도는 다음 달부터 내년 4월까지 퇴비 유통전문조직을 통해 해당 농경지를 대상으로 퇴비의 운반과 살포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비료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양질의 비료를 사용할 수 있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산농가도 분뇨 처리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김영수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축산 악취 감소는 물론 화학비료 사용을 줄여 탄소중립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