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 SBA 대표 "서울의 뷰티 산업 진화 가능성 전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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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DDP에 '비더비' 개관
휴식하며 뷰티테크 체험
휴식하며 뷰티테크 체험

비더비를 기획한 김현우 서울산업진흥원(SBA) 대표는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대기업의 제품 전시 공간에 다녀온 뒤 SNS에 올리는 것처럼 중소기업, 스타트업에도 멋진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간 자체의 매력이 이 곳에 전시된 중소기업 제품으로 전이될 것"이라고 했다.

MZ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브랜드 플랫폼인 무신사, 브랜디 등과 협업했다. 주말마다 5000명 이상이 비더비를 다녀가는 등 인기를 끌고있다.
김 대표는 그동안 공공기관이 관행적으로 만들어왔던 중소기업 제품 전시공간과는 완전히 다른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서울 성수동 디올 스토어 등 MZ세대에 인기 많은 '핫플'들을 직접 발품을 팔아가며 둘러봤다. 김 대표는 "비더비를 찾은 살람들이 '공공기관에서 한 것 맞아? 와우!'라고 반응하길 바랐다"며 "공간 자체가 사람을 끌어들이고, 이곳에서 자연스럽게 중소기업 제품들을 마주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시된 제품에 달려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온라인 스토어로 연결된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는 그냥 많은 중소기업 제품을 전시하는 데만 신경섰다면 앞으로는 뷰티 산업의 진화 가능성 자체를 전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뷰티 패션은 서울을 대표하는 산업이고,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선 비더비처럼 브랜드 파워를 가진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특정 제품이 아니라 공간과 제품과 기술 등 유관 산업이 모두 엮인 서울의 뷰티 소비패턴 자체를 수출할 수도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비더비를 서울 뷰티·패션 산업의 본거지로 삼고, 홍대 종로 가로수길 등 6대 지역 거점을 선정해 뷰티 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그는 "MZ세대가 비더비를 앞다퉈 찾는 이유는 특정 제품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과 스토리를 제안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서울이 글로벌 뷰티 산업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고은이/사진=김범준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