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번주 대표 인사…ENM에 구창근
CJ그룹이 이번주 CJ ENM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대표이사 인사를 한다. CJ 주요 계열사 중 대표가 바뀌는 것은 CJ ENM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산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번주 발표하는 계열사 대표 인사에서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49·사진)를 CJ ENM 엔터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그는 그룹 내 가장 젊은 CEO로, 사업구조 개편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1973년생인 구 대표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로 일했다. 2010년 8월 CJ그룹 기획팀으로 옮겼고, 다양한 CJ 계열사에서 근무했다. 2017년 CJ푸드빌 대표, 2019년 CJ올리브영 대표를 지냈다.

CJ가 그룹 내 최연소 CEO를 핵심 계열사인 CJ ENM 대표에 앉히는 건 CJ ENM이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더욱 발 빠르게 대응하도록 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CJ ENM 엔터부문은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tv 등 글로벌 OTT들의 K콘텐츠 영역 확장 속에 콘텐츠 기획제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에 더해 2023년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재무환경 변화에도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실정이다.

산업계에선 CJ가 핵심 계열사에 1970년대생 대표를 내정한 것과 관련해 오너 4세들의 나이가 어려 이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을 젊은 CEO를 낙점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경영리더는 1985년생으로 CJ ENM 브랜드전략담당(부사장)을 맡고 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