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경기 안성시의 물류창고 신축공사장 추락사고 현장을 찾아 현장을 살펴본 뒤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께 사고 현장을 찾아 추락 지점을 살펴본 뒤 대기 중인 취재진에게 "건설 현장의 안타까운 사고들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며 "사람의 생명과 안전보다 비용을 중시하는 나쁜 문화 때문이고 감시 인력 부족 문제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책임을 크게 지지 않다 보니 사용자 측에서는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는 측면들이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사용자 측 책임을 강화하려는 것도 여러 가지 이유로 여의치 않은데, 산업재해 축소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판단된다"고 꼬집었다.
함께 현장을 찾은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경기도에서 노동현장 지킴이 100여명이 현장의 안전 문제를 점검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점검 권한이 없어 한계가 많다"며 "근로감독권을 지방정부에도 나눠 현장에 더 가까운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재해 예방에 나설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 5분께 안성시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는 추락사고가 발생해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사고는 건물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이 3층으로 내려앉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현장 소장 등을 형사 입건하는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내달 4일부터 8일까지 여의서로 벚꽃길과 한강둔치 국회 축구장 일대에서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모두의 정원(Garden for All)'을 주제로 벚꽃을 비롯해 다양한 봄꽃이 어우러진 거대한 정원으로 꾸며진다.축제 첫날 오후 5시에는 개막식 역할의 ‘꽃길걷기’ 퍼레이드가 열린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문화예술 동아리, 친선도시·협력 기업 캐릭터 등이 다함께 참여하는 퍼레이드로 봄의 시작을 알린다는 의미다.특히 이번 축제 동안 △화려한 꽃 아치와 포토존이 조성된 ‘봄꽃정원’ △예술 작품과 음악, 공연이 함께하는 ‘예술정원’ △다양한 간식을 맛볼 수 있는 ‘미식정원’ △캠핑 의자에서 팝업 가든을 감상할 수 있는 ‘휴식정원’ 등 다양한 콘셉트의 정원 공간을 운영한다. 국회4문 인근에서는 청년 창업가와 봉사단체가 함께하는 ‘벚꽃길 카페’도 마련될 예정이다.축제 기간 안전을 우려해 교통 통제를 시행한다. 내달 2일 오후 12시~9일 오후 2시까지 국회 뒤편 여의서로(1.7km)와 서강대교 남단의 공영주차장에서 여의하류IC 구간의 차량 진입은 제한된다. 또 인파 밀집 감지 센서를 활용해 실시간 모니터링, 재난버스 및 드론 관제 운영, 불법 노점 및 무단 주차 단속 등 종합적인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비슷한 기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영등포 봄꽃 세일 페스타’가 열린다. 페스타 기간은 내달 1일부터 30일까지다. 음식점과 카페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관광 안내 센터, 유아차·휠체어 대여 서비스, 의료 상황실 등도 조성된다. 시각장애
내부 감사를 받아오던 경기 수원시 공무원이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3일 수원시와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6분께 수원시 장안구 A 행정복지센터 소속 팀장급 공무원 50대 B씨가 권선구 권선동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모텔에 남성이 숨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의 신원 파악을 통해 수원시 소속 공무원임을 확인했고, 현장에서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음성이 담긴 녹음기가 발견됐다.현재까지 해당 모텔에서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A씨는 과거 근무 중에 발생한 회계상 문제로 최근 시로부터 감사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조사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인사위원회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였다.시는 이날 서면 조사 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 A씨에게 연락했지만, 출근도 하지 않고 응답이 없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시 관계자와 A 씨 유족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제주의 한 폐업 숙박업소에서 부패한 시신이 발견됐다.13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 14분께 제주시 일도동 소재의 한 폐업 숙박업소 건물 지하 1층에 시신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으며, 신분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주민등록 기록이 말소된 50대 A씨로 파악됐다.경찰은 A씨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옷가지와 생활용품 등이 발견됐고, 타살 혐의점이 없는 점 등으로 토대로 일정한 주거지 없이 떠돌던 A씨가 고독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경찰은 주민등록 말소 기간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망 추정 시간과 사인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시신이 발견된 숙박업소는 1987년 문을 열었고, 2006년 폐업 신고 후 4년 전 리모델링 공사를 하다가 중단돼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지난해에도 제주에서는 폐업한 숙박업소에서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다.지난해 4월 12일 제주시 용담동 폐업 모텔 건물 객실 화장실에서 70대 백골 시신이 발견됐다.당시 경찰은 이 노인이 해당 모텔방에서 혼자 오랫동안 지내왔고 2021년 상반기 모텔이 폐업한 이후에도 홀로 지내다가 2년 반 전인 2021년 하반기에 숨진 것으로 봤다.같은 해 8월 22일에는 제주시 오라동 모 여관 3층 객실에서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지내온 70대가 숨진 지 5년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제주시는 방치된 숙박업소에서 잇따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백골 시신으로 발견되자, 유사 사건 방지를 위해 폐업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현장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