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호 감독 "소음 나면 작동하는 폭탄은 어떨까 상상"
'데시벨' 김래원 "다양한 액션 도전…새로운 대표작 될 것"
"영화사 대표님께서 이번에 대표작이 바뀔 것 같다고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런('해바라기'의 뒤를 이을)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배우 김래원이 새 주연작 '데시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달 16일 개봉하는 '데시벨'은 전직 해군 부함장(김래원 분)이 도심 곳곳에 숨겨놓은 폭발물을 제거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사운드 액션 테러 영화다.

그는 21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기존 작품의 액션은 보통 격투 위주였는데, 이번에는 카체이싱부터 수중 촬영, 고층 건물에서 뛰어내리기까지 다양한 장면을 찍었다"며 "너무 힘들어서 모든 액션이 다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이어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감독에게 직접 제안해 컴퓨터그래픽(CG)으로 처리하기로 했던 자동차 추격신을 실제로 운전하며 연기했다고 전했다.

'데시벨' 김래원 "다양한 액션 도전…새로운 대표작 될 것"
극 중 김래원의 상대는 이종석이다.

멘사 출신 해군 대위이자 폭탄 설계자를 연기했다.

이종석은 "이 캐릭터는 저변에 슬픔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마녀 2', MBC드라마 '빅마우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여 온 그는 "이전 캐릭터들은 냉소적이고 감정적 부분이 많이 결여됐다는 점에서 다르다"면서 "압축적인 인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래원에 대한 '팬심'이 영화 출연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이종석은 "또래 배우 중에 선배님 작품, 연기를 안 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김래원도 "함께 호흡해서 너무 좋았다.

현장에서 굉장히 진지하고 누구보다 열정적인 모습에 저도 힘이 나서 시너지를 냈다"고 화답했다.

'데시벨' 김래원 "다양한 액션 도전…새로운 대표작 될 것"
영화는 소음에 의해 (폭발까지 남은) 시간이 줄거나 폭발하는 '소음 반응 폭탄'을 소재로 했다.

연출을 맡은 황인호 감독은 "어릴 적 수영장에 가면 10분 쉬다가 (쉬는 시간이 끝나는) 호각 소리가 나면 모두가 물에 뛰어들려고 준비하지 않느냐"면서 "그때를 떠올리며 호각 소리가 나면 작동하는 폭탄을 떠올렸다"고 영화 구상 계기를 밝혔다.

이어 "'다른 식으로 작동하는 폭탄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면서 축구장, 워터파크, 놀이터 등 소음이 제어되지 않는 공간을 먼저 설정한 뒤 이야기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영화에는 정상훈, 박병은, 차은우 등도 출연한다.

정상훈은 특종을 취재하기 위해 해군 부함장과 동행하는 기자를, 박병은은 테러 사건을 쫓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요원을, 차은우는 해군 잠수함 음향 탐지 부사관을 연기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제대로 된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된 차은우는 "어렸을 때부터 TV나 영화에서 봤던 선배님들이랑 같이 연기해서 영광이었다.

그냥 매 순간이 좋았다"면서 "뿌듯하고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