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국감, 여당 단독 개회 직후 중지…오후 질의로 변경

국회 국방위원회의 20일 육군본부 국정감사는 오전 여당 단독으로 개회됐지만 곧 중단되어 오후로 변경됐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헌승 국방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충남 계룡대에서 예정대로 국감 시작을 선언한 뒤 "국감을 정상적으로 실시해야 하나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의원총회 등을 이유로 오후 2시로 변경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국방위 총원 16명 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9명이 불참한 상태로 시작한 이날 국감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내부 사정으로 국감을 미룰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의원은 "민주당 외의 다른 당 의원들은 민주당 의총의 종속변수냐"라며 "국가 안전 보장과 국민 생명 지키기가 중요하지, 이재명 지키기가 중요한 일이 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여당 의원들이 민주당을 비판하는 의사진행 발언이 이어지는 사이 민주당 의총에서 국감을 보이콧하지 않기로 하는 결정이 내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리는 상임위는 (민주당이) 바로 복귀할 수 있지만, 이곳은 이동을 고려하면 오전 개의가 어렵다"며 "잠시 중지했다가 오후 2시에 속개하겠다"고 말했다.

국방위는 이에 따라 오전에 충남 논산 국방대를 시찰한 뒤 육본 국감은 오후에 시작한다.

민주당은 전날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하며 국감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