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31일부터 대규모 공중훈련…美 F-35B 포함 240여대 뜬다
한·미 군당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말 대규모 공중 연합훈련을 한다. 미군 전략자산인 F-35B(사진) 등 한·미 스텔스 전투기를 포함해 240여 대를 동원한다.

공군은 18일 브리핑에서 “한·미 공군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2022년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2015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한 이번 훈련은 한·미 공군의 전시연합 항공작전 수행체계를 검증하고 전투준비태세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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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이 200대 이상의 공중 전력을 동원해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벌이는 것은 약 5년 만이다. 북한이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2017년 한·미 연합전력은 B-1B 전략폭격기, F-35B 등 260여 대 군용기를 동원한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에도 우리 공군의 F-35A, F-16K, KF-16 등 140여 대 전투기와 미군의 F-35B, F-16 등 100여 대가 참가한다. 종합훈련에 참가하는 미군의 F-35B 전투기는 주일 미 해병대 소속으로, 유사시 북한에 은밀히 침투해 주요 시설을 폭격할 수 있는 ‘전략 자산’이다. 우리 공군의 F-35A와 달리 수직 이착륙할 수 있어 미군 항공모함이나 강습상륙함에서 운용할 수 있다.

미군 스텔스 전투기의 한반도 전개는 지난 5월 한·미 정상이 합의한 ‘미군 전략자산의 전개’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또 그간 축소 시행돼온 한미연합훈련을 정상화한다는 의미도 있다는 게 군의 평가다. 군 소식통은 “2015년부터 한·미 공군이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해오다가 2018년부터 군용기 참가 규모가 대폭 줄었고 훈련 명칭도 바뀌었다”며 “사실상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이 부활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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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훈련에는 호주 공군도 참가한다. 8월 말 호주 공군 주최로 실시한 ‘피치 블랙’에 우리 공군이 참가한 것을 계기로 양국은 공중급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호주 공군은 공중급유기 등을 파견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