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바이오가 회사의 ‘아이수지낙시브’ 당뇨병성 신증 임상 결과를 미국신장학회(ASN)에서 구두 발표한다고 17일 밝혔다.

ASN은 신장질환 연구 관련 세계 최대 규모의 학회다. 132개국 약 2만명의 의사 및 과학자로 구성돼있다. 올해 학회 연례회의는 내달 3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4일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3년 만에 처음 대면방식으로 개최된다.

압타바이오에 따르면 이수지낙시브 당뇨병성 신증 2상 결과가 ASN의 ‘최신 임상(LBCT)’ 부문 ‘올해의 가장 핵심적인 임상연구(HICT)’ 구두 발표 세션에 선정됐다.

ASN은 그간 발표되지 않은 연구 중 학계에 영향을 미치거나 해당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2상 또는 3상을 LBCT 목록에 올린다. 이들을 다시 출판 전용(미선정), 포스터 발표, 구두 발표, 가장 핵심적인 임상 연구 4개 부문으로 나눈다. 이수지낙시브 임상은 이 중 가장 핵심적인 임상 연구에 선정됐다.

한국 기업 및 학계의 연구결과가 가장 핵심적인 임상 연구 구두 발표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최초란 설명이다. 지난해 학회에서는 선별된 3000여개 초록 중 8개만이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는 게 압타바이오의 설명이다. 동일 적응증을 목표로 하는 연구 중 최근 선정된 사례는 바이엘의 ‘피네레논’ 3상과 베링거인겔하임의 ‘엠파글리플로진’ 3상 등이 있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학회에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경영자(CTO), 임상개발팀장이 참석한다”며 “과학자문위원회(SAB) 위원으로 당뇨병성 신증 임상 진행을 총괄해온 차대룡 교수(고려대 안산병원 신장내과)가 구두발표자로 나선다”고 말했다.

회사의 구두발표는 내달 4일 진행된다. 발표 이후에 아이수지낙시브 임상 2상의 세부결과가 공개된다. 후속 미팅을 통해 기술수출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