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8월 수도권 집중호우 당시 휴가 중이던 이강택 TBS 대표가 복귀하지 않은 것에 대해 “휴가 중일 수는 있지만 복귀를 안 한 것은 문제”라며 “감사를 통해 정확히 밝혀 상응하는 처분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TBS는 대표적인 재난 방송인데 그날(집중호우 다음날) 아침 교통이 매우 안 좋았고 시민 항의가 빗발쳤다. 예측되지 않은 교통 상황으로 피해가 발생해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TBS가 폭우 당시 재난방송을 부실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8월 23일 조사에 들어갔다.

마포구 신규 광역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건설과 관련해선 “마포구민에게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인접 지방자치단체인 고양시와도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8월 ‘2026년 수도권 매립지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마포구 상암동에 하루 처리량 1000t 규모의 소각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기존 750t 규모 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소각장 설치에 반대하는 마포구는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다. 마포구 주민들도 지난달 26일부터 오 시장이 사는 광진구의 아파트 앞에서 항의 시위에 들어갔다. 아파트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자 오 시장은 전날 아파트 게시판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자필 사과문을 붙였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