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2가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한국에 들어온 첫 물량이 출하 승인을 받으면서다. 모더나 백신과 함께 두 종류의 2가 백신이 국내에 유통되면서 공급 상황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이자의 코로나19 2가 백신인 ‘코미나티2’ 78만 회분 출하를 승인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출하 승인은 백신이 시중에 유통되기 전 식약처가 품질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절차다. 이날 승인받은 것은 국내 의료기관에 처음으로 유통될 화이자 2가 백신 물량이다. 전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왔다.

화이자 2가 백신은 지난 7일 식약처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초기 우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바이러스 두 종류를 예방해준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은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백신 활용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올겨울(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에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2가 백신이 활용된다. 모더나 2가 백신은 지난달 19일 첫 출하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 확보된 이 백신은 656만9000회분이다. 이날 승인받은 화이자 백신을 포함하면 유통 승인을 받은 2가 백신은 734만9000회분으로 늘었다.

한편 질병청은 만 60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2가 백신 추가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전날까지 53만2289명이 예약해 16만9772명이 맞았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