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동료교수 반복폭행…국감서 대학 부실 대응 질타
전남대학교 동료 교수 반복 폭행 사건에 대해 호남·제주 거점국립대 국정감사에서 질타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충북 청주홍덕) 의원은 12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전남대·전북대·제주대 국정감사에서 지난 9월 발생한 전남대 교수의 동료 교수 폭행 사건에 대해 대학 측 부실 대응을 문제 삼았다.

지난 8일과 20일 전남대 모 학과 교수는 동료 교수를 연이어 욕설하고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다.

도 의원은 "두차례 폭행 피해가 같은 강의실에서 강의하며 발생했다"며 "1차 폭행 후 강의실 변경 절차 등 분리 조치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피해가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학내 조사위원회 구성도 내부위원 3명만으로 구성하면서 구성 자체가 늦어졌다고 지적했다.

무소속 민형배(광주 광산구을) 의원도 "초기 대응을 제대로 못 했다"며 "학교에서 해당 과에 책임을 미룰 일이 아니고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종환 의원은 추가 질의에서도 "최근 5년간 국공립대 수사 개시 현황을 보면 전남대가 51건으로 전국 대학 중 가장 많다"며 "이 중 27건 경고·주의, 7건 보류 등으로 결정돼 미온적 대처가 더 많은 사건을 발생시키고 있어 전남대 공직기강이 무너졌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정성택 전남대 총장은 "해당 가해자는 직위해제 중이고 외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며 "같은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전남대 동료교수 반복폭행…국감서 대학 부실 대응 질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