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명 투입했지만 307명 퇴사…3분기엔 퇴사자가 더 많아
복지시스템 오류개선 왜 더딘가 했더니…올해 투입인원 90% 퇴사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이 개통 한 달이 지나도록 안정화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오류 개선이 빠르게 되지 않는 이유로 '개발자 인력난'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투입인력 대비 90%가 빠져나가는 등 인력 이탈이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복지당국에 따르면 올해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구축사업단은 343명의 인력을 투입했으나 307명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1∼3분기에 각각 132명, 107명, 104명이 투입됐으나 같은 기간 각각 87명, 103명, 117명이 철수했다.

3분기의 경우 투입 인원보다 퇴사자가 더 많을 정도였다.

대부분 개발 인력인 사업단 구조상 퇴사자가 많을 수 있지만, 이같은 상황은 시스템 구축 사업 초기인 지난 2020∼2021년과 비교해도 심각하다.

2020년에는 투입 인원 452명에 철수 인원이 103명이었고 2021년에는 509명을 투입했으나 310명이 퇴사했다.

사업단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설명도 나오지만, 코로나가 상대적으로 안정된 올해 3분기에 상황이 오히려 악화된 것이다.

시스템 개발이 완료돼 개통되는 시점에 맞춰 개발자들이 떠난 데다 개통 직후부터 오류가 대량 발생하면서 업무강도가 높아지자 인력 이탈 속도가 더욱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복지시스템 오류개선 왜 더딘가 했더니…올해 투입인원 90% 퇴사
노대명 사회보장정보원 원장은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 이달 중 시스템 정상화가 가능한지를 묻는 질의에 "그동안의 문제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개발자들이 조금 더 확보돼서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한다.

그래야 효과적으로 (오류 수정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 말 이후 현재까지 61명의 개발자가 이탈했다.

컨소시엄 내·외부에서 개발 인력을 구해서 충원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많은 기능이 작동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인력 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