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대학 169명 참여…학내 음주 계도·불법카메라 점검
"캠퍼스 안전 지킨다"…서울 자치경찰 '대학생 순찰대' 발족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이하 자경위)는 캠퍼스 치안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대학생 순찰대'를 가동한다고 9일 밝혔다.

자경위는 7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제1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대학생 순찰대' 발대식을 열었다.

1기 대학생 순찰대는 동국대(캠퍼스 폴리스), 백석예술대(라온 순찰대), 연세대(이글가드), 중앙대(의혈 지킴이 규찰대), 한양여대(개나리순찰대) 등 총 5개 대학의 169명이다.

학생들은 자경위가 지난달 진행한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됐다.

자경위가 대학생 순찰대를 운영하기로 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대학 대면수업 재개와 함께 여자화장실 불법 촬영, 축제 기간 중 성추행 등 캠퍼스 내 성범죄 신고가 증가한 데 대응하기 위해서다.

대학생 순찰대는 내년 1월까지 학기 중에 활동한다.

주로 야간시간대에 캠퍼스 일대를 정기적으로 순찰하며 ▲ 학내 음주·취침 제재 및 계도 ▲ 불법 카메라 점검 ▲ 범죄예방 인식개선 및 폭력 예방 캠페인 등을 한다.

순찰대는 필요한 경우 해당 대학 소재 경찰서(지구대·파출소)와 합동으로 순찰하고 캠퍼스 안팎의 범죄 취약 장소에 대한 정보를 경찰과 공유한다.

또한 경찰과 감시카메라(CCTV), 비상벨 설치 등을 논의할 수도 있다.

자경위는 안전하고 원활한 순찰 활동을 위해 야간에도 식별이 용이한 방범조끼, 야광봉, 전자 호루라기 등의 순찰 장비를 지원한다.

상해보험 가입 지원, 자원봉사활동 실적 인정, 연말 우수대원 위원장 표창 등도 추진한다.

김학배 서울시 자경위원장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순찰 활동이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한 대학 생활을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