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즌그렌 전 총재 "Fed, 물가 위해 경기침체 유도할 것" [한경 글로벌마켓 콘퍼런스 강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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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에서 작년까지 14년 동안 통화 정책을 직접 결정했던 에릭 로즌그렌 전 보스턴연방은행 총재가 “경기 침체 없이는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로즌그렌 전 총재는 6일(현지시간) 뉴욕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열린 ‘한경글로벌마켓 콘퍼런스 NYC 2022’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그의 발언은 Fed가 2%인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업률을 끌어올리고 침체를 유도할 수 있다는 의미여서 금융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래는 로즌그렌 전 총재의 강연 전문.
저는 지난 14년간 총재를 맡았고, 모든 연준 회의에 참석했다. 그동안 연준이 많은 미스를 했다. 연준이 위임 받은 것은 2가지 책임이다. 우선적으로 고용 극대화인데 일반적으로 실업률은 4%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현재는 실업률 3%대로 많이 낮은 편이다.
현재 뉴욕 노동시장은 굉장히 경색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타겟은 2% 수준이다. 인플레 지수는 많이 보는 지수다. 근로자들이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연준의 타겟 지수는 PCE다.
CPI와 연동이 돼 있는데 지금은 괴리가 있는 상황이다. PCE 가중치가 분기별로 바뀐다. CPI는 원유 상승, 식량 등을 반영하지만 PCE는 반영을 못한다. 소비자 물가지수를 보면 코로나 전에는 잠깐 침체가 있었는데 코로나 전 연준의 가장 큰 도전은 2% 인플레이션이었는데 달성하지 못했던 상황이다.
1.7~1.8%로 약간 밑도는데 무슨 큰 문제일까 보지만 당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상황이었다. 금리가 낮으면 다음 경기침체 때 줄일 수가 없다. 실제로 경제충격을 흡수할 수 없다. 코로나 전에는 2%로 인플레이션 올리는 게 목표였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다. 연준과 중앙은행은 어떻게 이런 실수를 하게 됐을까. 2000~2010년까지 인플레이션 2%가 된다. 따라서 사람들의 기대는 여전히 인플레가 2%라고 가정하고 공급쇼크가 일시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에 공급쇼크에 대응하지 않았다.
예전에는 코로나 변수가 없었다. 역사적인 데이터를 돌리면 이 같은 펜데믹을 반영하지 못한다. 그런 모델에 의하면 인플레가 2%이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공급쇼크에도 그렇게 본 것이다. 하지만 공급쇼크는 한가지가 아니었다.
코로나 쇼크도 있었다. 미국 지역도 타이밍이 달랐다. 또 다른 변수들도 있었다. 이 같은 공급 쇼크가 연준에서 한번으로 끝날 것으로 봤는데 한번에 끝나지 않은 것이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또 다른 변수를 가져왔다.
석유값이 공급쇼크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전쟁으로 공급쇼크가 됐고, 코로나 쇼크까지 추가된 것이다. 반도체, 재화 서비스 중국 수입 등이 코로나로 중단되고, 노동시장도 미국에서 타격을 받고 있다. 호텔, 레스토랑 등 대면 서비스 업종이 대표적. 미국에서는 코로나 우려에도 마스크 안쓰는 사람이 많았다. 임금도 낮은데 높은 위험으로 일하고 싶지 않는다.
그동안 수십년간 2% 인플레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는데 중앙은행 연준도 이같은 충격을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인플레이션 지수를 보면 연준이 사용하는 지수와 조금 다르다. 전체 인덱스가 6%를 넘고 있다.
식량, 에너지는 일시적으로 올라가고 떨어진다고 보지만 미래 전망치를 보면 떨어지지 않는다. 유럽에서도 많은 쇼크가 있다. 석유, 식량값이 떨어지면 인플레가 완화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현재 8% 수준이지만 식량, 에너지를 빼면 6.3%로 여전히 높다. 인플레이션 문제는 전혀 상황이 바뀌고 있지 않다. 석유값은 조금 감소했다. 하지만 인플레는 단순히 석유값, 식량값 문제가 아닌 전반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다.
CPI 항목을 보면 전년동기 대비 8.3% 올랐는데 렌트가격도 6% 증가했다. 부동산은 오래 유지되고 갑자기 떨어지지 않는다. 주거가 6%넘는다는 것은 떨어지는데 그만큼 시간이 걸릴 것이다. 2%로 끌어내리기 굉장히 어렵다는 의미다.
에너지, 식량은 물론 전 항목에 걸쳐 인플레가 나타나고 있다. 노동시장에 대한 기대치를 보면 물가는 계속 올라가고 2%보다 빠르게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인플레이션은 8.3% 코어인플레도 6.3%다. 2% 목표치보다 높다.
인플레가 높다는 것은 여러 항목에 걸친 포괄적인 문제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연준은 이에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 현재 미국인 설문에서 가장 큰 문제로 인플레를 지적한다. 저소득, 중간층은 급여가 인플레를 따라잡지 못해 상대적으로 임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저소득층에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다. 또 노동시장 기대치가 인플레 예상에 중요하다. 인건비가 올라가면 부동산값처럼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노동시장 실업률이 올라가야 한다. 고용비용지수가 나오는데 분기별로 표시한다. 민간부분의 인건비 급여를 보면 5.3% 올라간다.
CPI 8.3%인데 평균적으로 3%소득이 줄었다고 볼 수 있다. 소득이 줄기 때문에 이직률이 높은 것이다. 현재 노동시장에선 공급이 굉장히 부족하다. 5.3%정도 급여가 올라간다면 2% 인플레면 3% 임금인상 효과가 있을 것. 연준에선 노동시장을 현재보다 약화시킬 필요가 있다. 연준이 구체적으로 실업률을 높여야 한다고 하지는 않지만 그래야 인플레를 잡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쉽게 이직하고,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이다. 3.7%정도 유지할 것이다. 연준이 시장 경색을 시작하고 있지만 금리를 빠르게 올려도 노동시장은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 불행히도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보니 연준이 금리인상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연준은 실업률 4%정도로 생각한다. 하지만 노동시장이 성장하고 시장 자체도 바뀌고 있고, 일자리도 바뀌고 있다. 하위항목별로 ECI 급여를 보면 임금 수치를 보면 레저 숙박 소매는 8.2%다. 소매는 7.8%다. 현재는 노동시장이 가장 많이 경색돼 있다. 사람들은 원격으로 일하고 싶어하고 일주일 일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원하는 일자리 부분이 바뀌고 있다. 이에 대해 연준은 일자리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통화정책을 말하면 각 분기별로 FOMC 미팅에서 GDP 연준금리 등을 논한다. 제대로된 통화정책이 있어야 하는데 연준 총재와 참여자들은 금리에 초점을 맞추고 잇다. 위원회는 인플레가 집요함에 놀라고 있다. 실업률은 높아지지 않고 그대로 갈 것이라고 본다. 좋지 않아야 인플레가 잡힌다고 본다.
향후 2년간 보면 지난 12월 연준이 올해말 인플레가 3%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올 3월 미팅에선 인플레 전망치가 달라졌다. 일시적일 것이라고 보고 2023년이면 3%보다 낮을 것이라고 봤는데 9월에는 다시 전망수치가 올라갔다.
현재 인플레는 6.2%나 된다. 저는 이것이 다시 한번 올라갈 것 같다. 충분히 원하는 수준으로 끌어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경기침체 없이 불가능하다. 경기침체, 노동시장 침체가 아니면 2.2% 수준으로 떨어질 수 없다. 따라서 저는 연준 전망이 말이 안된다고 본다. 실업률 전망을 보면 같은 패턴이다. 실업률은 3.5% 유지되고 인플레가 잡힐 것이라고 본다.
지난 20년간 연준이 사용한 모델로는 인플레 올리기가 어려웠다. 시장내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봤지만 이제는 신빙성이 없다고 본다. 그들도 그렇게 인지하고 있다. 지난 3월에서 6월을 보면 인플레 4%로 올라갔다. 9월이후 전망은 4.4%로 전망됐다. 실업률이 이렇게 낮으면서 인플레가 잡힐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시간이 지난 수록 더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 회의가 진행되면서 인플레 전망은 계속 올라가고 실업률 전망도 올라가고 있다.
연준이 미국경제 영향을 미치기 위해 사용하는 게 금리다. 연방기금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는데 올 연말까지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 조금만 더 올라가도 인플레 2% 유지할 것이라고 보는데 회의적이다. 경기 긴축되면서 예상치 못한 일도 일어난다. 이 모델은 선형적이기 때문에 생각지 못한 비선형적인 점을 반영하지 못한다.
따라서 경기침체를 제대로 전망하지 못하는 것이다. 가장 높은 금리가 2024년까지 2%로 전망했다. 12월부터 지속적으로 전망치가 올라가고 있다. 필요한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 75BP올렸다. 세계대전 이후 세번씩 가파르게 올린 적도 있었는데 여기서 의미하는 것은 경기가 얼마나 빨리 침체하느냐, 리스크를 감내하느냐인데 환율 등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시간이 훨씬 걸린다.
미국 주택 시장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리에 가장 민감한 부분이고,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연준이 금리를 빨리 움직일 수 있도록 레깅이 많이 일어날 것이다. 지난 1년간 연준이 예상을 못했고, 계속 예상하지 못할 것이다. 경기침체 아니고선 인플레이션 2년 안에 2%로 내려오지 않을 것이다. 내년 말에도 3%로 내려오기 힘들 것이다. 보다 약한 노동시장이 필요하다. 실업률 5%가 되어야 하는데 약한 경기침체로 볼 수 있을 것이다.
FOMC가 연착륙을 못하고 있다. 사전에 대응을 못했기 때문이다. 금리를 빨리 인상하면 가능성이 낮아지는데 미국이 빨리 인상하니 다른나라도 빠르게 올리고 있다. 영국 등 유럽도 인플레가 높다. 유럽은 러시아 석유 의존 부분을 감안해야 하지만 인플레 수치만 봐도 유럽이 더 심각하다.
이것이 또 하나의 예측이 어려운 변수다. 다른 국가들도 빨리 금리를 인상하면 레깅구조가 생긴다. 글로벌하게 둔화될 것이다. 중앙은행이 인플레에 빨리 대응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고 있고, 내년에는 타이트하게 금리를 운영하면서 글로벌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 인플레 숫자가 예상만큼 내려오지 못할 것이다. 약한 경기침체를 예상하지만 하방 곡선의 심각성도 예상해야 한다. 심각한 경기침체로 가는 것은 리먼브러더스 사태처럼 예상치 못한 사건 때문이기 떄문이다.
현재 리스크는 3가지가 있다.
급속도로 금리인상, 달러 강세 등이 스트레스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한국 등 아시아에서 스트레스가 많을 것이다. 스프레드를 보면 넓어진 데는 이유가 있다. 리스크가 커지면서 일부지역은 상환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 달러강세가 가중될 것이다. 유럽이 경기침체를 막을 방법이 없을 것이다. 이번 겨울에 겪을 것이고, 영국 중앙은행 유럽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미국 데이터를 보면 부동산 매매가 줄어들고 있다.
7~10% 가량 일부 부동산 가격 떨어지는 지역이 있다. 대부분 모기지로 부담하는데 은행은 부동산 담보 대출을 해주는데 이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은행이 여신을 줄이게 되면 경기 침체를 추가할 수 있는 항목이다. 이런 리크스가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일어날 수도 있다. 달러 강세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 등 여러나라에서 문제일 것이다.
인플레가 미국만큼 심각하지 않아도 달러강세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현재 경기 하방 리스크 있고, 금리인상 상방 리스크도 있다. 저는 인플레 개선을 위해 약한 세계 글로벌 침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A. 인플레와 실업률 관계를 보면 필립스 커브를 적용해본다. 실업률이 어느 정도돼야 올라가는지를 보는데 실업률이 인플레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업률 5%로는 택도 없고, 더 심각한 경기침체가 있어야 인플레가 떨어지는데 노동시장이 좀 더 반응해야 한다. 펜데믹 이후 상관관계가 달라졌다. 5% 실업률이면 일자리를 그만두지 않는 변수가 되고, 고용주들이 금년보다 더 낮은 급여를 제공할 것이다. 경기침체를 하면 일자리를 금방 그만두지 않기 때문.
Q. 헤지펀드들은 미국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지 않을까 보는데.
A. 앞으로 2~3개월 인플레 개선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금리인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다. 중단하려면 일련의 개선이 보이면서 2% 가까워야 하는 징후들이 일어나야 한다. 부동산 값 하락, 실업률 상승 등이 필요할 것이다. 실업률이 5%가 돼야 경제가 둔화되고 있고, 레깅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보고, 연준 일부는 과오를 저질렀는데 2% 달성하려면 지금 추세를 바꿔서는 안된다고 할 것이다. 현재로는 CPI PCE를 봐야 하고 노동시장 수치가 중요하다.
Q. 연준회원들이 현재 실업률이 일시적이지 않고 구조적인 문제라고 보는지 궁금. 공급이슈가 되는데 연준 활동 효과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 어떻게 느끼는지.
A. 연준이 노동시장 많이 본다. 노동시장 참여율을 많이 본다. 서비스를 보면 아직도 펜데믹 전보다 떨어졌다. 이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들어올 것이라고 보는데 일자리 매력이 굉장히 떨어졌다. 코로나로 굉장히 아직도 꺼려하고 있다. 시장에 다시 참여시키기 어려울 것이다. 병원 등은 급여가 성장하고 있다. 식당, 요리사 호텔 등은 인력난이 있다. 서비스 쪽에 임금이 제대로 조정되지 않았는데 실물경제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재길/안상미 기자 road@hankyung.com
로즌그렌 전 총재는 6일(현지시간) 뉴욕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열린 ‘한경글로벌마켓 콘퍼런스 NYC 2022’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그의 발언은 Fed가 2%인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업률을 끌어올리고 침체를 유도할 수 있다는 의미여서 금융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래는 로즌그렌 전 총재의 강연 전문.
강연 전문
물가상승률과 미국경제저는 지난 14년간 총재를 맡았고, 모든 연준 회의에 참석했다. 그동안 연준이 많은 미스를 했다. 연준이 위임 받은 것은 2가지 책임이다. 우선적으로 고용 극대화인데 일반적으로 실업률은 4%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현재는 실업률 3%대로 많이 낮은 편이다.
현재 뉴욕 노동시장은 굉장히 경색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타겟은 2% 수준이다. 인플레 지수는 많이 보는 지수다. 근로자들이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연준의 타겟 지수는 PCE다.
CPI와 연동이 돼 있는데 지금은 괴리가 있는 상황이다. PCE 가중치가 분기별로 바뀐다. CPI는 원유 상승, 식량 등을 반영하지만 PCE는 반영을 못한다. 소비자 물가지수를 보면 코로나 전에는 잠깐 침체가 있었는데 코로나 전 연준의 가장 큰 도전은 2% 인플레이션이었는데 달성하지 못했던 상황이다.
1.7~1.8%로 약간 밑도는데 무슨 큰 문제일까 보지만 당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상황이었다. 금리가 낮으면 다음 경기침체 때 줄일 수가 없다. 실제로 경제충격을 흡수할 수 없다. 코로나 전에는 2%로 인플레이션 올리는 게 목표였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다. 연준과 중앙은행은 어떻게 이런 실수를 하게 됐을까. 2000~2010년까지 인플레이션 2%가 된다. 따라서 사람들의 기대는 여전히 인플레가 2%라고 가정하고 공급쇼크가 일시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에 공급쇼크에 대응하지 않았다.
예전에는 코로나 변수가 없었다. 역사적인 데이터를 돌리면 이 같은 펜데믹을 반영하지 못한다. 그런 모델에 의하면 인플레가 2%이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공급쇼크에도 그렇게 본 것이다. 하지만 공급쇼크는 한가지가 아니었다.
코로나 쇼크도 있었다. 미국 지역도 타이밍이 달랐다. 또 다른 변수들도 있었다. 이 같은 공급 쇼크가 연준에서 한번으로 끝날 것으로 봤는데 한번에 끝나지 않은 것이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또 다른 변수를 가져왔다.
석유값이 공급쇼크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전쟁으로 공급쇼크가 됐고, 코로나 쇼크까지 추가된 것이다. 반도체, 재화 서비스 중국 수입 등이 코로나로 중단되고, 노동시장도 미국에서 타격을 받고 있다. 호텔, 레스토랑 등 대면 서비스 업종이 대표적. 미국에서는 코로나 우려에도 마스크 안쓰는 사람이 많았다. 임금도 낮은데 높은 위험으로 일하고 싶지 않는다.
그동안 수십년간 2% 인플레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는데 중앙은행 연준도 이같은 충격을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인플레이션 지수를 보면 연준이 사용하는 지수와 조금 다르다. 전체 인덱스가 6%를 넘고 있다.
식량, 에너지는 일시적으로 올라가고 떨어진다고 보지만 미래 전망치를 보면 떨어지지 않는다. 유럽에서도 많은 쇼크가 있다. 석유, 식량값이 떨어지면 인플레가 완화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현재 8% 수준이지만 식량, 에너지를 빼면 6.3%로 여전히 높다. 인플레이션 문제는 전혀 상황이 바뀌고 있지 않다. 석유값은 조금 감소했다. 하지만 인플레는 단순히 석유값, 식량값 문제가 아닌 전반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다.
CPI 항목을 보면 전년동기 대비 8.3% 올랐는데 렌트가격도 6% 증가했다. 부동산은 오래 유지되고 갑자기 떨어지지 않는다. 주거가 6%넘는다는 것은 떨어지는데 그만큼 시간이 걸릴 것이다. 2%로 끌어내리기 굉장히 어렵다는 의미다.
에너지, 식량은 물론 전 항목에 걸쳐 인플레가 나타나고 있다. 노동시장에 대한 기대치를 보면 물가는 계속 올라가고 2%보다 빠르게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인플레이션은 8.3% 코어인플레도 6.3%다. 2% 목표치보다 높다.
인플레가 높다는 것은 여러 항목에 걸친 포괄적인 문제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연준은 이에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 현재 미국인 설문에서 가장 큰 문제로 인플레를 지적한다. 저소득, 중간층은 급여가 인플레를 따라잡지 못해 상대적으로 임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저소득층에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다. 또 노동시장 기대치가 인플레 예상에 중요하다. 인건비가 올라가면 부동산값처럼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노동시장 실업률이 올라가야 한다. 고용비용지수가 나오는데 분기별로 표시한다. 민간부분의 인건비 급여를 보면 5.3% 올라간다.
CPI 8.3%인데 평균적으로 3%소득이 줄었다고 볼 수 있다. 소득이 줄기 때문에 이직률이 높은 것이다. 현재 노동시장에선 공급이 굉장히 부족하다. 5.3%정도 급여가 올라간다면 2% 인플레면 3% 임금인상 효과가 있을 것. 연준에선 노동시장을 현재보다 약화시킬 필요가 있다. 연준이 구체적으로 실업률을 높여야 한다고 하지는 않지만 그래야 인플레를 잡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쉽게 이직하고,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이다. 3.7%정도 유지할 것이다. 연준이 시장 경색을 시작하고 있지만 금리를 빠르게 올려도 노동시장은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 불행히도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보니 연준이 금리인상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연준은 실업률 4%정도로 생각한다. 하지만 노동시장이 성장하고 시장 자체도 바뀌고 있고, 일자리도 바뀌고 있다. 하위항목별로 ECI 급여를 보면 임금 수치를 보면 레저 숙박 소매는 8.2%다. 소매는 7.8%다. 현재는 노동시장이 가장 많이 경색돼 있다. 사람들은 원격으로 일하고 싶어하고 일주일 일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원하는 일자리 부분이 바뀌고 있다. 이에 대해 연준은 일자리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통화정책을 말하면 각 분기별로 FOMC 미팅에서 GDP 연준금리 등을 논한다. 제대로된 통화정책이 있어야 하는데 연준 총재와 참여자들은 금리에 초점을 맞추고 잇다. 위원회는 인플레가 집요함에 놀라고 있다. 실업률은 높아지지 않고 그대로 갈 것이라고 본다. 좋지 않아야 인플레가 잡힌다고 본다.
향후 2년간 보면 지난 12월 연준이 올해말 인플레가 3%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올 3월 미팅에선 인플레 전망치가 달라졌다. 일시적일 것이라고 보고 2023년이면 3%보다 낮을 것이라고 봤는데 9월에는 다시 전망수치가 올라갔다.
현재 인플레는 6.2%나 된다. 저는 이것이 다시 한번 올라갈 것 같다. 충분히 원하는 수준으로 끌어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경기침체 없이 불가능하다. 경기침체, 노동시장 침체가 아니면 2.2% 수준으로 떨어질 수 없다. 따라서 저는 연준 전망이 말이 안된다고 본다. 실업률 전망을 보면 같은 패턴이다. 실업률은 3.5% 유지되고 인플레가 잡힐 것이라고 본다.
지난 20년간 연준이 사용한 모델로는 인플레 올리기가 어려웠다. 시장내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봤지만 이제는 신빙성이 없다고 본다. 그들도 그렇게 인지하고 있다. 지난 3월에서 6월을 보면 인플레 4%로 올라갔다. 9월이후 전망은 4.4%로 전망됐다. 실업률이 이렇게 낮으면서 인플레가 잡힐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시간이 지난 수록 더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 회의가 진행되면서 인플레 전망은 계속 올라가고 실업률 전망도 올라가고 있다.
연준이 미국경제 영향을 미치기 위해 사용하는 게 금리다. 연방기금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는데 올 연말까지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 조금만 더 올라가도 인플레 2% 유지할 것이라고 보는데 회의적이다. 경기 긴축되면서 예상치 못한 일도 일어난다. 이 모델은 선형적이기 때문에 생각지 못한 비선형적인 점을 반영하지 못한다.
따라서 경기침체를 제대로 전망하지 못하는 것이다. 가장 높은 금리가 2024년까지 2%로 전망했다. 12월부터 지속적으로 전망치가 올라가고 있다. 필요한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 75BP올렸다. 세계대전 이후 세번씩 가파르게 올린 적도 있었는데 여기서 의미하는 것은 경기가 얼마나 빨리 침체하느냐, 리스크를 감내하느냐인데 환율 등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시간이 훨씬 걸린다.
미국 주택 시장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리에 가장 민감한 부분이고,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연준이 금리를 빨리 움직일 수 있도록 레깅이 많이 일어날 것이다. 지난 1년간 연준이 예상을 못했고, 계속 예상하지 못할 것이다. 경기침체 아니고선 인플레이션 2년 안에 2%로 내려오지 않을 것이다. 내년 말에도 3%로 내려오기 힘들 것이다. 보다 약한 노동시장이 필요하다. 실업률 5%가 되어야 하는데 약한 경기침체로 볼 수 있을 것이다.
FOMC가 연착륙을 못하고 있다. 사전에 대응을 못했기 때문이다. 금리를 빨리 인상하면 가능성이 낮아지는데 미국이 빨리 인상하니 다른나라도 빠르게 올리고 있다. 영국 등 유럽도 인플레가 높다. 유럽은 러시아 석유 의존 부분을 감안해야 하지만 인플레 수치만 봐도 유럽이 더 심각하다.
이것이 또 하나의 예측이 어려운 변수다. 다른 국가들도 빨리 금리를 인상하면 레깅구조가 생긴다. 글로벌하게 둔화될 것이다. 중앙은행이 인플레에 빨리 대응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고 있고, 내년에는 타이트하게 금리를 운영하면서 글로벌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 인플레 숫자가 예상만큼 내려오지 못할 것이다. 약한 경기침체를 예상하지만 하방 곡선의 심각성도 예상해야 한다. 심각한 경기침체로 가는 것은 리먼브러더스 사태처럼 예상치 못한 사건 때문이기 떄문이다.
현재 리스크는 3가지가 있다.
급속도로 금리인상, 달러 강세 등이 스트레스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한국 등 아시아에서 스트레스가 많을 것이다. 스프레드를 보면 넓어진 데는 이유가 있다. 리스크가 커지면서 일부지역은 상환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 달러강세가 가중될 것이다. 유럽이 경기침체를 막을 방법이 없을 것이다. 이번 겨울에 겪을 것이고, 영국 중앙은행 유럽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미국 데이터를 보면 부동산 매매가 줄어들고 있다.
7~10% 가량 일부 부동산 가격 떨어지는 지역이 있다. 대부분 모기지로 부담하는데 은행은 부동산 담보 대출을 해주는데 이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은행이 여신을 줄이게 되면 경기 침체를 추가할 수 있는 항목이다. 이런 리크스가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일어날 수도 있다. 달러 강세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 등 여러나라에서 문제일 것이다.
인플레가 미국만큼 심각하지 않아도 달러강세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현재 경기 하방 리스크 있고, 금리인상 상방 리스크도 있다. 저는 인플레 개선을 위해 약한 세계 글로벌 침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중 질의응답
Q. 마일드 리세션 정의는. 기간은 어떻게 보나.A. 인플레와 실업률 관계를 보면 필립스 커브를 적용해본다. 실업률이 어느 정도돼야 올라가는지를 보는데 실업률이 인플레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업률 5%로는 택도 없고, 더 심각한 경기침체가 있어야 인플레가 떨어지는데 노동시장이 좀 더 반응해야 한다. 펜데믹 이후 상관관계가 달라졌다. 5% 실업률이면 일자리를 그만두지 않는 변수가 되고, 고용주들이 금년보다 더 낮은 급여를 제공할 것이다. 경기침체를 하면 일자리를 금방 그만두지 않기 때문.
Q. 헤지펀드들은 미국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지 않을까 보는데.
A. 앞으로 2~3개월 인플레 개선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금리인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다. 중단하려면 일련의 개선이 보이면서 2% 가까워야 하는 징후들이 일어나야 한다. 부동산 값 하락, 실업률 상승 등이 필요할 것이다. 실업률이 5%가 돼야 경제가 둔화되고 있고, 레깅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보고, 연준 일부는 과오를 저질렀는데 2% 달성하려면 지금 추세를 바꿔서는 안된다고 할 것이다. 현재로는 CPI PCE를 봐야 하고 노동시장 수치가 중요하다.
Q. 연준회원들이 현재 실업률이 일시적이지 않고 구조적인 문제라고 보는지 궁금. 공급이슈가 되는데 연준 활동 효과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 어떻게 느끼는지.
A. 연준이 노동시장 많이 본다. 노동시장 참여율을 많이 본다. 서비스를 보면 아직도 펜데믹 전보다 떨어졌다. 이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들어올 것이라고 보는데 일자리 매력이 굉장히 떨어졌다. 코로나로 굉장히 아직도 꺼려하고 있다. 시장에 다시 참여시키기 어려울 것이다. 병원 등은 급여가 성장하고 있다. 식당, 요리사 호텔 등은 인력난이 있다. 서비스 쪽에 임금이 제대로 조정되지 않았는데 실물경제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재길/안상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