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기 의원 "감사원 감사받아"…교육감, 특혜 의혹 부인

광주시의회의 시교육청 시정질문에서 이정선 교육감 고교 동창의 교육청 감사관 임명 문제가 다시 거론되며 설전이 오갔다.

이정선 광주교육감 동창 감사관 임명 놓고 시의회서 '설전'
박수기 의원은 6일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시정질문에서 "개방형 직위인 감사관으로 교육감의 고교 동창이 임명됐는데 그 자체로 많은 문제 제기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인사 행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청렴시민 감사관 감사와 정부 기관인 감사원에 채용 과정에 대한 감사를 요청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답변에 나선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특혜 임명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 교육감은 "인사혁신처와 대학 등에서 추천한 5인으로 선발위원을 위촉했고 블라인드 면접을 거쳐 최종 2명을 추천했다"며 "시민의 우려와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업무 역량과 품성을 평가해 최종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7명이 감사관 공모에 지원했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2명이 추천될 때까지 누구인지 몰랐다"며 "공교롭게도 고교 동기가 응모했는데 선관위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면서 감사 업무도 2년 정도 해 전체적인 맥락에서 선택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의 "청렴 감사관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란다"는 권유에 대해 이 교육감은 "예"라며 짧게 답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달 개방형 직위인 감사관에 이 교육감의 고교 동창인 선거관리위원회 출신 지원자를 임용했다.

전교조와 시민단체, 시의회 등은 "독립적인 감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감사관 자진 사퇴를 요구했으나 수용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