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에 대해 4일 “대통령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회견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한 감사원의 문 전 대통령 서면 조사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감사원은 대통령실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헌법기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사건의 진상 규명 과정에서 예외나 성역이 없어야 한다는 대선 당시 입장이 아직도 유효하냐’는 질문엔 “일반 원칙 아니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 안팎에선 해외 순방 당시 비속어 논란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자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정쟁에 거리를 두려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한·미 스타트업 서밋’과 ‘K브랜드 엑스포’에 참여한 중소·벤처기업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경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기업이 커나가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이들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다른 외교 일정이 생기면서 참석을 취소했다.

윤 대통령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성장해야 국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며 “기업이 크는 것이 나라가 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