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강사 현우진 씨 / 사진=메가스터디 교육 제공
수능 강사 현우진 씨 / 사진=메가스터디 교육 제공
인터넷 강의 업체 메가스터디교육이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소속 스타강사 현우진 씨와 재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메가스터디교육은 오전 10시 5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72% 오른 7만58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7만7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메가스터디교육 소속 강사 현 씨가 현재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 게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 씨는 수능 수학 강사로 2014년부터 메가스터디에 합류했다. 메가스터디를 인터넷 강의 업계 1위를 수성하게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 6월 현 씨의 은퇴설에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현 씨가 라이브 방송에서 “나의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아서 떠나는 게 맞지 않을까”라며 “재계약을 안 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말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강사 관련 불확실성은 주가에 선반영 된 것으로 판단한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기여도가 향상되고 있는 초중등 비즈니스 모델에는 변함이 없다”며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고등 부문의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체재가 많지 않은 경제적 해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시 성장 지속가능성은 유효하다고 판단한다”며 “고등 부문의 경우 내년 패스 상품 가격 인상 여부에 따라 실적 업사이드 여력은 남아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13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 연구원은 이에 대해 "소비 밀접 업종 전반의 주가 디레이팅(주가 수익 비율이 낮아지는 현상)과 강사 관련 고등 사업 부문 불확실성을 감안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13배에서 10배로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