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침수 우려 지역 피해 예방 총력…동해안 내일까지 80㎜ 비
'난마돌' 북상에 강원 철도·어선·탐방로 '일시 휴업'(종합)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내일까지 강원 동해안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19일 강원은 상당수의 국립공원 출입을 제한하고 철도 운행을 중지하는 등 피해 예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강원도는 전날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한 가운데 지역별 대처 상황을 확인하고 취약 지역 등을 점검하는 등 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설악산, 태백산, 오대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48구간의 출입을 통제하고 강릉∼울릉, 묵호∼울릉 양방향 여객선 운항을 중단했다.

도는 철도 4편의 운행을 중지하거나 구간을 조정했다.

또 동해안 어선 2천828척을 대피시켰고, 어민들은 대형어망과 양식장 551개소를 태풍에 대비해 보강하는 작업 등을 벌였다.

이어 재해 우려 지역 298곳과 산사태 취약지역 143곳, 침수우려지역 253개소에 대한 사전 점검을 벌여 피해 예방에 주력했다.

'난마돌' 북상에 강원 철도·어선·탐방로 '일시 휴업'(종합)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동해중부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발효 중이며 동해중부 먼바다에 파고가 5∼7m로 높게 일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영동 지역에는 내일 낮까지 2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모레(21일) 오전까지 동해안에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강하게 밀려오고 거센 바람이 불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정오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은 설악 109㎜, 양양 영덕 101㎜, 미시령 94.5㎜, 대관령 78.9㎜, 고성 현내 64.5㎜, 속초 청호 53㎜ 등이다.

기상청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고,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