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의를 앞두고 소폭 반등했다.

주간 기준으로 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OPEC+의 감산 논의에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도시 봉쇄는 여전히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26달러(0.3%) 상승한 배럴당 86.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원유는 6.65% 하락했다.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66달러(0.7%) 오른 배럴당 93.02달러에 거래됐지만 이번 주에 브렌트유 가격은 6.1% 정도 내렸다.

OPEC 플러스의 감산 전망 완화와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도시 봉쇄로 공급보다 원유 수요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경기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원유 가격에 부담을 줬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시장이 노동절 연휴로 오는 5일 휴장할 때 열리는 OPEC+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다음 주에 석유 수출국들이 실제로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에 감산을 논의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안츠의 대니얼 하인즈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OPEC가 감산에 동의하는 것은 너무 멀지 모르지만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의 가격과 타이트한 공급 펀더멘털을 단절해야 한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사우디가 시장을 가능한 한 잘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는 추가적인 공급 측면의 이슈를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은행의 베이든 무어 원자재 분석가는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향해 내려오면서 다음주 또는 10월 회의에서 OPEC+가 공급에 대해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전세계적으로 매우 낮은 재고와 제한된 대체 공급 규모, 유럽의 지속적인 에너지 위기를 고려할 때 OPEC+의 감산은 유가에 중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는 지지력을 보였으나 장중 상승폭을 줄였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는 지속됐다.

원유 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이번 주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5개 감소한 760개로 집계됐다.

한편, 러시아의 에너지 거대 기업인 가즈프롬은 이날 파이프라인 유지보수 중에 기계적 결함을 발견했다며 "고칠 때까지 노르트 스트림 가스 운송은 완전히 중단한다"고 밝혔다.

가즈프롬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언제까지 폐쇄할지는 공지하지 않았다.

[뉴욕유가] 유가 소폭 반등…다음주 OPEC+ 감산 논의 주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