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회장기 남자 개인 단식 1위…실업 무대 개인 첫 우승
금천구청은 시즌 첫 단체전 정상
탁구 서중원, 사상 첫 '형제간 결승'서 동생 남성빈 제압
탁구 서중원(27)이 동생 남성빈(21·영도구청)과 '형제간 결승'에서 승리하며 2022 추계 회장기 실업 탁구대회 남자 개인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서중원은 2일 전북 군산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개인 단식 결승전에서 남성빈과 접전 끝에 3-2(9-11 19-17 9-11 11-7 11-5)로 이겼다.

이로써 서중원은 실업 무대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영도구청에서 한솥밥을 먹는 서중원과 남성빈은 같은 어머니를 둔 형제로, 서로 다른 부친은 병마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먼저 탁구를 시작한 서중원을 따라 남성빈도 탁구의 길에 들어섰고, 이날 결승에서는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쳤다.

유남규 한국실업탁구연맹 부회장에 따르면 형제, 자매가 결승에서 맞붙은 건 한국탁구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서중원은 "형제간의 결승이어서 정말 좋았다.

성빈이가 중요한 대회 결승에서 형한테 져서 아쉽겠지만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려면 이런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년부터는 서로 다른 팀으로 가지만 떨어져서도 각각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서중원은 새로 창단한 코리아리그의 한국거래소로, 남성빈은 내셔널리그 인천시설공단으로 이적한다.

한편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는 추교성 감독이 이끄는 금천구청이 안산시청을 3-0으로 제압하고 시즌 첫 우승을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