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에도 첨단 무기 개발…모든 형태 위협에 대응할 준비 돼"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강대국에 군사장비 수출했다"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가 자체 개발한 첨단 무기를 세계 주요 강대국에 수출했다고 발표했다.

1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이날 국방부가 주최한 방위산업 전시회에 참석해 "세계 최대 강대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가 이란이 만든 군사 장비를 수입했다"고 말했다.

살라미 총사령관은 "이제 해외 여러 국가가 이란산 무기를 사용하고, 이란에서 사용법을 교육받는다"며 "이란은 제재에도 불구하고 전자전·방공·드론·미사일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 발전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살라미 총사령관은 이란이 수출한 군사 장비의 종류와 수출 대상 국가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 정부가 최근 러시아가 이란에서 군사용 드론(UAV·무인항공기)을 수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앞서, 외신들은 지난달 러시아 요원들이 드론 운용법을 배우려고 이란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란의 무인기 성능에 과장되는 부분이 있으나, 이들 드론이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 해역을 감시하는 이란군의 핵심 전력이라고 평가했다.

서방은 이란이 중동 내 무장 세력에 드론을 공급한다고 의심한다.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를 외국 테러 조직(FTO)으로 지정한 상태다.

살라미 총사령관은 "이란의 방공망은 빈틈이 없고, 적들의 어떤 형태의 위협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도 언급했다.

이란은 서방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기한 2015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 타결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이란 혁명수비대 FTO 지정 해제 등 쟁점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