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크 샤인머스캣 혼합세트.
피코크 샤인머스캣 혼합세트.
코로나19 이후 고가 선물세트의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 부담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선물세트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 선물세트 소비 추이도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는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가성비 선물세트’를 동시에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한우·금태 등 프리미엄 인기

1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설에 20만~30만원대 육류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20% 늘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자 친인척을 직접 찾아가지 않는 대신 프리미엄급 선물을 보내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이마트는 1++ 9등급의 ‘조선호텔 경주천년한우 NO.9’(등심·안심·채끝구이용 각 1㎏)을 90만원에, ‘조선호텔 화식한우 구이 세트’(1+등급 이상, 등심·채끝구이용·등심스테이크용 각 1㎏)를 카드 할인가 49만3200원에 판매한다. 인기 냉장한우세트 ‘피코크 웻에이징 한우등심 1+등급 세트’(구이용·스테이크용 각 1㎏)도 카드 할인 시 26만8200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수산 세트에서는 고급 어종 금태를 활용한 선물세트 3종을 새롭게 준비했다.

과일 세트는 작년 7종에서 올해 15종으로 종류를 대폭 확대했고 물량도 2배 이상 늘렸다. 대표 상품 ‘피코크 샤인머스캣 혼합 세트’(샤인머스캣, 브라질 애플망고, 사과, 배로 구성)는 12만95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물가 부담에 가성비 세트도 인기

치솟는 물가로 얇아진 지갑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은 ‘가성비 세트’를 찾고 있다. 이마트가 7월 21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40일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 추석 사전예약 매출은 작년 추석 대비 약 49.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10만원 미만의 선물세트 매출이 크게 늘었다.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 가격대 선물세트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9.9% 급증했고 5만원 미만 가격대 제품도 39.8% 증가했다. 이마트가 선보인 5만원 미만의 ‘리미티드 딜’ 선물세트는 저렴한 가격과 훌륭한 품질로 ‘완판’을 달성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