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와 네이버가 공직 내 인공지능(AI) 전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싱가포르 정부가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공공 AI 인재를 육성하는 사례처럼, 이번 협약은 국내에서도 민관 협력을 통한 공공 AI 역량 강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행안부는 13일 네이버와 함께 공공 AI 전문인재를 네이버에서 교육하는 업무협약(MOU)을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공부문에서 AI 인력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외부 채용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자체적인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추진됐다. 공공 AI 교육 네이버서 진행… AI 챗봇·LLM 활용 실습 포함이번 협약을 통해 행안부와 네이버는 공공부문 AI 인재 양성을 위한 특별 교육과정 개설 및 운영, 공공부문 AI 리터러시 강화를 위한 교육 콘텐츠 제공, 공공 AI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 과제 발굴 등을 추진한다.첫 번째 교육 과정은 공무원 20여 명을 선발해 이달 31일부터 10일간 진행된다. 교육 대상자는 중앙행정기관 및 지자체의 추천을 받아 서면 심사를 거쳐 선정될 예정이다.교육은 실제 행정 현장에서 AI 기술을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의 AI 개발 환경에서 진행된다. 주요 커리큘럼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 AI 서비스 구현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접목한 민원 응대 챗봇 개발 등 실용적인 과제 실습 중심으로 구성됐다. AI 인재 육성 '일회성' 아니다… "지속적인 교육 과정 개설"양 기관은 이번 교육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운영 성과와 교육생 피드백을 반영해 향후 AI 전문인재 양성 과정을 지속적으로 개설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공공부문에서 AI 전문성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법원에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을 청구했으나 항고심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전 장관은 구속 상태로 계속 재판받게 된다. 서울고법 형사20부(홍동기 이봉민 이인수 부장판사)는 12일 법원의 보석 기각 결정에 불복해 낸 김 전 장관의 항고를 기각했다.앞서 서울중앙지법 1심도 '피고인이 사형, 무기 또는 장기 10년 넘는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때', '피고인이 죄증을 인멸하거나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을 때'에는 보석 청구를 기각할 수 있다는 조항을 들어 김 전 장관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국회를 봉쇄하고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막기 위해 무장한 계엄군 투입을 지시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27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한편 법원은 지난달 20일 김 전 장관의 구속취소 청구도 기각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성범죄를 목적으로 여성 2명을 무차별 폭행한 20대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검찰은 12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양진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29)씨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및 살인미수, 강도상해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이 사건의 범행 수법은 매우 잔인하며 피고인은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면서 이같이 요청했다.A씨는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다가 스트레스를 받아 범행에 이르렀다"며 "피고인이 심신미약 상태에서 성적 충동을 조절하지 못해 범죄를 저지른 점을 고려해달라"고 선처를 구했다.A씨는 최후 진술에서 "제가 지은 죄만큼 벌을 받겠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A씨는 지난해 4월 10일 오전 4시께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의 한 골목을 지나던 20대 여성을 폭행해 의식을 잃게 한 뒤, 인근 주차장으로 끌고 가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 여성은 이로부터 약 8시간이 지난 같은 날 낮 12시 30분께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주민에게 발견됐다.피해자는 현재까지도 범행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이 범행 30분 전에도 인근 대학로에서 또 다른 여성을 폭행하고 성범죄를 시도했으나 피해자가 거세게 저항하자 범행을 포기하고 달아났다.A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9일 열린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